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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진에어' 초읽기…LCC 3강 재편으로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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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묵 기자I 2025.12.11 15:36:37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내년 1분기 통합 공식화
통합3사, LCC 시장서 제주·티웨이항공 제치고 1위로
제주·티웨이항공, 새 기단 교체 및 수익 다변화 대응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 등 한진그룹 산하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 법인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내 LCC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통합3사가 단숨에 1위 LCC로 올라서는 만큼 기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의 전열 재정비도 한창이다.

10일 서울 강서구 등촌9 사회복지관에서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3사 직원들이 목도리와 카본 매트 등 방한용품을 직접 포장하고 150세대에 전달했다.(사진=진에어)
11일 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최근 “LCC 3개사는 통합 법인 출범을 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해 인수합병 후 통합(PMI) 과제를 이행하고 있다”며 “향후 모회사의 합병 일정과 연계해 2027년 1분기 내 통합 LCC 출범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따라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도 통합될 예정이었다. 통합 3사의 출범 시기가 구체적으로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합 3사는 여객 수나 기체 보유 규모에서 1위 LCC가 된다. 3분기 말 기준 각사의 기체 보유 대수는 진에어 31대, 에어부산 21대, 에어서울 6대로, 총 58대다. 기존 저비용항공사 1위 제주항공은 44대를 보유하고 있다. 또 2024년 여객 수는 3사 통합 885만6249명으로 제주항공(480만170)을 뛰어넘게 된다. 여객 수로만 보면 1위 항공사 대한항공(631만3986명)보다도 많다.

이에 대비해 경쟁사들은 항공기 대수를 늘리는 등 투자에 한창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2030년까지 평균 기령 5년의 젊은 기단 구축을 목표로 기단 현대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차세대 B737-8 항공기 6대 도입을 완료했고, 내년에는 정비·수리·개조(MRO) 비용에 1267억원, 정비시설 장비 및 인프라 확보에 42억원을 투입한다. 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신규 노선 취항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노선 다변화에도 주력 중이다.

티웨이항공도 ‘실탄’ 확보로 대응에 나섰다. 티웨이항공은 11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6년 이후 본격화될 성장 투자를 위해 총 191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안건을 의결했다. 최대주주인 소노인터내셔널이 1000억원 규모의 제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시가 기준 무할인 방식으로 전액 참여한다. 내년 중 ‘트리니티항공’으로의 사명 변경 절차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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