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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하반기 ‘로또 청약’ 중 하나로 수요자들의 기대를 모았던 ‘오티에르 반포’ 분양 일정을 내년 2월로 미뤘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59-10번지 일대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인 오티에르 반포는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25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87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3.3㎡(평)당 8500만원 수준으로 전용면적 59·84㎡는 21억원대, 28억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 반포자이 등과 비교해 최고 20억원 가량 시세차익이 기대돼 수요자들이 이목이 집중됐던 단지다.
영등포구 신길동 413-8번지 일대 신길5구역 지역주택조합 단지인 포스코이앤씨 ‘더샵 신풍역’ 역시 당초 지난달로 예정됐던 분양 일정을 내년 1월로 미뤘다. 지하 3층~지상 35층, 16개 동, 2030가구 규모 대단지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312가구다. 이와 함께 포스코이앤씨는 영등포구 문래동5가 22번지 일원 문래진주 재건축 단지인 ‘더샵 르프리베’ 분양 일정도 내년 2월로 연기한 상태다.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1층, 6개 동, 324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13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DL이앤씨의 경우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이었던 ‘아크로 리버스카이’ 청약 접수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노량진뉴타운에서도 대장주로 꼽히는 동작구 대방동 23-61번지 일대 노량진8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29층, 10개 동, 987가구 규모로 일반분양 물량은 815가구에 이른다. 오티에르 반포와 함께 올해 하반기 로또 청약으로 기대를 모았던 DL이앤씨 ‘아크로 드 서초’ 분양은 “연내 진행될 예정”이지만, 올해를 한 달 여 남짓 남긴 현재까지 구체적 일정을 잡지 못했다.
경기도에서도 분양 일정을 미룬 단지들을 적잖게 찾아볼 수 있다.
두산건설이 당초 지난 10월로 예정했던 ‘두산위브 더센트럴 수원’ 분양 일정을 잠정 연기한 상태다.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93-6번지 일원 수원111-3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이번 단지는 지상 최고 29층, 6개 동, 556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10·15대책으로 수원시 장안구가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며 분양 일정이 틀어진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두산건설은 규제지역 포함에 따른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조만간 분양을 재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비규제 지역 다른 단지 분양 일정이 예정된 터 연내 공급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 10월 분양 예정이었던 GS건설 ‘수지자이 에디시온’도 이달 중순으로 한 번 미룬 데 이어 재차 다음달로 일정을 연기했다.
A건설사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직후 분양을 하면 성과에 업계와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기 때문에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며 “규제·비규제 지역에 포함되는 여부에 따라 청약 요건이나 대출규제 적용 여부도 달라지기 때문에 적정 분양가 책정, 수요 예측 등 다양한 변수를 따져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B건설사 관계자 역시 “핵심 입지, 대형 건설사 브랜드 단지 등은 그래도 흥행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입지와 브랜드 단지들은 규제 강화 현실에서 분양 성패를 장담할 수 없어 일정 조율부터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