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8월부터 도내 시군을 순회하고 있는 민생경제 현장투어 ‘달달(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버스’도 이런 ‘디테일’을 찾는 여정이다.
|
그러자 김동연 지사는 “이 일은 내 일이 아니라 저쪽 일이라고 하면 답이 안 된다. 도청도 그렇고 산하 공공기관도 그렇고 책임지는 걸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공직사회의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공직자들이)조금 자세를 바꿨으면 좋겠다. ‘이런 데 가면 된다’ 이런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 ‘어디 어디와 협의해서 뭘 해보겠다’나 ‘어디 소관이다’ 이런 얘기하지 말고, 손에 (직접) 물 묻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후 경기도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지난달 30일 ‘청년 창업 더 힘내GO 특례보증’이라는 신규 정책을 내놓는다. 300억원 규모의 이 특례보증은 양주시 청년 창업자 간담회에서 나온 ‘매출실적이 없으나 기술력과 잠재력이 우수한 청년 창업 기업이 대출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해 달라’는 건의에서 비롯됐다.
대표자가 만 39세 이하, 창업 7년 이내 기업이 지원 대상이며, 창업 초기 매출 실적이 없는 기업 중 신용등급 5등급 이상인 경우 신용등급별 최소 2000만원에서 최대 4000만원까지 보증지원이 가능하다. 잠재력 우수기업과 도정연계 창업 기업 등 우대지원 대상에 해당하는 경우는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
경기도가 지난 8월 28일 발표한 도내 관세 피해기업 지원 대상을 수출중소기업에서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전년도 수출액 제한 요건을 삭제하는 방안도 현장에서 발견한 디테일의 성과다.
김 지사는 8월 20일 평택마린센터에서 가진 자동차 수출기업과 현장간담회에서 ‘중소기업이 각종 지원책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문턱을 낮춰달라’는 건의를 받고, 제도 개선을 지시했다. 경기도는 일주일 만에 관세 피해기업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것으로 중소기업인들의 호소에 화답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경기도는 오는 12월까지 도내 제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규제 발굴 및 개선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기업·연구기관·공공기관·기업옴부즈만 등이 참여해 실효성 있는 개선책을 마련키로 했다.
민선 8기 경기도 정책의 완성은 김동연 지사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찾은 ‘디테일’에 있다. 긴 연휴가 끝나고 달달버스는 다시 시동을 건다. 이번에는 경기북부를 누빈다.
|
경기도 관계자는 “달달버스 첫 일정인 평택 포승읍 내기1리 무더위 쉼터에서 어르신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바닥에 내려앉은 것처럼 김 지사의 민생경제 현장투어는 도민들과 눈높이를 맞추는 데서 시작한다”며 “앞으로도 민생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는 ‘현장 중심 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