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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명은 “아마 모든 가정이 수능이라는 골인 지점을 향해 달려가는 것 같다”며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고민하지 않나. 참 어렵고 정답은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어떤 아빠인지 묻자 “집에 고양이가 있는데, 고양이 등급 정도의 아빠인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영향력이 없다.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라기보다 같이 늙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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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출비’에 대해 “소재도 신선한데 작품이 담고있는 그릇이 블랙코미디 형태로 우리 사회의 단면을 아주 잘 포착했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만나면 작은 조직에도 위계가 생기고 다툼이나 설득, 타협의 과정도 생기지 않나. 그런 모습을 풍자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유재명은 극 중 출제위원장 문주열 역을 맡았다. 문주열은 수능 출제 베테랑다운 권위와 힘으로 모든 상황을 쥐락펴락하는 출제본부 내 절대 권력자다.
그가 연기한 인물은 지성과 사회적 지위를 갖췄지만 ‘사과하지 않는’ 어른이기도 하다. 그는 “단정적인 모습으로 고착화되지 않을까 고민도 됐지만, 이 캐릭터를 귀엽게 표현해서 어른의 한 형태를 그려낸다면 단순히 비호감이 아니라 재밌게 봐주시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유재명은 “사회 전반에서 소통의 부재, 세대 간의 갈등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하게 얘기하고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는데도 그렇게 하지 않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 객관화시키는 작업을 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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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실컷 웃으시고 극장을 나가실 때 ‘수능이 뭐지?’ 한 번 환기해보시면 좋겠다”며 “그런 의미에서 블랙코미디, 소동극이라는 형식을 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출비’에는 유재명을 비롯해 이선빈, 김영민, 전석호, 김경민, 이진희, 황보라, 정수영, 이중옥, 류경환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유재명은 “감각적이고 능력 좋은 배우들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각자가 한 포인트씩 산뜻하게 해주니까 너무 좋았고 선빈 배우가 잘 끌고 나와줬더라”라며 케미를 자랑했다.
특히 이선빈에 대해선 “단단하고 활발하고 자기주장도 분명하고 똑소리 나는 배우인데 실제로는 굉장히 순수하고 겁도 많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배우들이 모이면 시끄러웠다. 선빈 씨랑 같이 노래방 가서 노래 불렀던 기억도 난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브로맨스 케미를 선보인 김영민을 언급하며 “실제로는 세 살 형님”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영민의 동안 외모에 대해 “형님이 비정상이고 제가 정상적인 것”이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극 중 “장국영이야 뭐야”라는 대사도 애드리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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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부담감과 책임감, 강박 때문에 힘들어질 수 있겠지만 하늘도 보고 친구도 보면서 매 순간을 아끼고 잘 치러내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수능 출제위원들을 향한 존경과 감사도 전했다. 유재명은 “풍자적으로 그린 부분이 있어 불편한 마음도 있다”며 “영화이고 허구의 영역이다. 지금 문제를 내고 계실 텐데, 문제 없는 문제를 내실 거라고 믿는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수출비’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