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어 부문별 사업 업황을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전략을 구상한다. 4대 그룹 중 마지막으로 인사를 마무리한 현대자동차는 조만간 글로벌 시장 상황과 대내외 경영 환경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년 사업전략을 확정할 계획이다. SK그룹은 지난 10월 제주도에서 개최한 CEO 세미나에서 내년도 경영 전략을 논의했으며, 현재 각 계열사가 이를 토대로 내년도 사업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G그룹은 지난 10월부터 한 달간 진행한 사업보고회를 통해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내년도 사업계획의 큰 그림을 완성했다.
4대 그룹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위기시 단기적인 사업 전략을 통해 대응하는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도 마련중이다. 최근 기업 환경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미국 대선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놓을 경제정책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특히 널뛰는 환율은 기업들이 사업목표를 세우기 어렵게 만들고 있는 요인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기업규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등 기업을 옥죄는 법안들이 대거 국회 문턱을 넘어서면서 기업들의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다. 여기에 집단소송제·징벌적 손해배상제와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까지 추진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4대 그룹이 인사와 조직개편을 마무리했지만, 내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환경”이라며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더해 기업 옥죄기 법안이 쏟아지고 있어 기업들은 컨틴전시 플랜을 통해 위기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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