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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대작 '트라하'로 모바일 재도전.."리니지·블소와 경쟁"

노재웅 기자I 2019.02.14 15:45:08

14일 사전예약 시작...4월18일 공식 출시 예정
“IP 한계 벗어나 독창적 새 MMORPG 만들 것”
이용자 친화적 시스템 다수 선봬.."장기IP 목표"

트라하. 넥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넥슨이 올해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트라하’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넥슨은 그동안 모바일 게임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신규 IP(지식재산권)로 차별화해 ‘리니지’처럼 장기적인 흥행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넥슨은 14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트라하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사전예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식 출시는 오는 4월18일이다.

◇통합 경매장·환원 시스템 등 ‘상생모델’ 제시

모아이게임즈가 개발한 이 게임은 모바일에서도 PC 온라인 수준의 그래픽과 독창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언리얼 엔진4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총 용량은 5GB에 달한다. 이로 인해 최소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7과 애플 아이폰6S 이상의 기기에서 불편함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박재민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은 “기존 게임들과 추구하는 방향이 전혀 다른 트라하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넥슨다운 시도의 연장선으로, 개발사인 모아이게임즈와 넥슨이 함께 만들어나갈 새로운 브랜드”라며 “독창적인 IP를 바탕으로 하이퀄리티 그래픽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최고 수준의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라하는 유료 재화를 배제하고 게임 내 골드로만 운영할 ‘서버통합 경매장’, 분배를 핵심 키워드로 한 ‘페이백’ 시스템, 수동전투 시 경험치 추가 제공 등의 비즈니스 모델(BM)이 적용됐다. 과금 과열 경쟁을 최대한 지양하고, 오랫동안 게임에 참여하게끔 하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황록 넥슨 부실장은 “이미 해외 게임 중에 페이백 시스템이 있는데, 상위 이용자끼리 뭉치는 단점이 있다”며 “트라하에서는 한 서버 진영, 지인과 어울릴 수 있도록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찬 모아이게임즈 대표는 “모바일 환경에서의 피로도 때문에 자동 전투를 지원하지만 수동으로 플레이하는 사람에게 이익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수동 전투를 할 때 자동 전투에 비해 2~3배 정도의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14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트라하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사전예약을 실시했다. (사진 왼쪽부터)서황록 넥슨코리아 부실장, 이찬 모아이게임즈 대표, 최병인 모아이게임즈 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넥슨 제공
◇포화된 모바일 MMORPG 시장 속 경쟁력은

넥슨은 지난해 매출 2조5296억원, 영업이익 9806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는 대부분 PC 온라인게임에서 나왔다.

이날 기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5위권 안에 넥슨 게임은 단 1개도 없다. 엔씨소프트(036570)넷마블(251270)이 각각 ‘리니지M’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으로 매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앞서 출시한 ‘스피릿위시’가 어느정도 초기 흥행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장기 흥행 게임은 부족한 상황이다.

넥슨은 트라하를 통해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박재민 본부장은 “국내 유명 MMORPG가 모두 경쟁작”이라며 “사업적 목표 자체는 수치적으로 정해놓은 바가 없다. 신규 IP다 보니 우선은 ‘트라하’라는 IP를 알리는 것이 목표다. 장기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서황록 넥슨 부실장도 “오랫동안 서비스될 수 있도록 밸런스를 잡고 있다”며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단기 매출에 치우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트라하 공식 홍보모델이 영상을 통해 깜짝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히어로 영화 ‘어벤저스’ 에서 ‘토르’로 활약한 유명 헐리우드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가 등장, 수많은 모험을 경험한 영웅이 세상에 없던 ‘트라하’라는 미지의 세계를 발견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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