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이 지사의 트위터에는 “뉴시스는 즉각 기사 삭제 바랍니다. 이재명 지사는 이런 발언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경기도청 대변인실”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대변인실에서 삭제를 요구한 기사에는 이 지사가 김 지사의 법정구속에 대해 “할 말은 많으나 2심이 있으니까 잘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기사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 토론회’ 참석을 위해 국회 의원회관을 찾았다가 전날 김 지사의 판결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경제만큼 중요한 게 없다. 국민의 삶이 어려운 때이기 때문에 우리 지역과 지방, 골목이 어떻게 살아날지 고민하는 지역화폐 문제에 더 많이 관심을 가져달라”며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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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이 지사에게 “안희정 날리고 이재명 날리고 그다음 박원순 까불지 마라, 까불면 날린다… 그다음에 ‘김’은 누군가, 그런 맥락에서 탈당 권유도 받고 갑자기 경기지사 되자마자 경찰 압수수색을 받았다. 소회가 어떤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인생무상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전도유망한 여권의 차기 대권 후보 안희정, 이재명, 박원순, 김경수의 성(姓) 씨를 따 ‘안이박김’으로 불렀으나 줄줄이 곤경에 처하고 있다.
그 잔혹사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시작됐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비서 성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었고 이 지사도 배우 김부선과의 스캔들, 부인 김혜경 씨의 ‘혜경궁 김씨’ 의혹,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 지사마저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법정 구속되면서 ‘안이박김’ 설은 괴담이 됐다.
이러한 가운데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진보개혁 세력의 붕괴를 지적할 수 밖에 없다”며 안 전 지사, 이 지사, 김 지사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도 불안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박 시장은 산하기관의 고용세습 논란으로 국정조사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