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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난해 한국인 중 해외 출국자 수가 사상 최대인 2869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입국자 수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534만여명에 달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8년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중 2018년 한 해 동안 해외 출국자 수는 역대 최고인 2869만 983만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한 수치로, 2010년 이후 9년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이어진 두 자릿수 성장세는 한풀 꺾였다는 평가다.
2017년 사상 최초로 남성을 추월했던 여성 출국자 수는 2018년 남성에게 다시 자리를 내줬다. 2018년 남성 출국자 수는 1351만명으로 여상(1341만명)보다 약 10만명 차이로 근소하게 앞질렀다. 나이별로는 30대(31~40)가 가장 많았고, 40대(41~50)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20대와 50대가 차지했다.
‘탈서울’ 추세도 두드러졌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이외의 지방 공항을 이용하는 출국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9년 90%에 육박했던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이용자 비중은 2018년 80%로, 10%포인트 하락했다. 그만큼 다른 지방공항 이용객이 늘었다는 증거다. 실제로 김해국제공항 이용객 비중은 2009년 8.9%에서 10년 뒤인 2018년 14.6%로 많이 늘어났다.
방한 외래객 입국자 수는 전년보다 15.1% 많은 1534만 6879명에 달했다. 이는 2016년 1724만 1823명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이다. 양대 인바운드 시장인 중국과 일본이 각각 478만 9512명(+14.9%), 294만 8527명(+27.6%)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부분 시장이 일제히 성장 곡선을 그렸다. 중국 및 일본 시장 회복과 동시에 시장 다변화를 추구한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