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한국 공식총판 지모비코리아는 16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레드미 노트(중국명 홍미 노트)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KT는 지난 12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예상보다 판매 실적이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무대에 선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2년 전 샤오미를 처음 찾아갔고, 여러 난관을 뚫고 쉽지 않게 한국 총판권을 갖게 됐다”며 “지난해 한·중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문제와 국내 통신시장 이슈 등 많은 어려움을 거친 끝에 샤오미 스마트폰을 정식 출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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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I(인공지능)를 적용한 인물사진 모드는 사람 얼굴은 또렷이 인식하고 배경은 흐릿하게 구분한다. 샤오미 자체 기술인 AI 기반 ‘뷰티파이 4.0’ 기술은 전·후면 카메라에 모두 적용되는데, 얼굴의 모공이나 잡티를 지워주고 입술색을 보정하는 것은 물론 얼굴 윤곽을 축소하거나 눈 크기를 확대하는 등 눈 주변과 T존, S존, O존, 목 등으로 나눠 부분 사진 보정이 가능하다.
이밖에 18대 9 화면비의 5.99인치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636 칩셋, 4000mAh(밀리암페어) 배터리를 탑재했다. 색상은 골드와 블랙 두 가지다.
샤오미는 가성비가 좋은 레드미 노트5를 필두로 향후 출시되는 신제품을 속속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본사에서 출시되는 모든 라인업의 출시를 검토할 것”이라면서 “상위급 모델에서부터 저가 모델까지 중복되지 않는 포지션이라면 모든 제품을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화웨이도 다음 달 초쯤 중저가 스마트폰 ‘노바 라이트2’를 국내에 자급제폰으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화웨이는 현재 11번가 등 국내 온라인 유통업체들과 세부 내용을 논의 중이며, 이달 말 사전예약을 시작해 다음 달 초 정식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노바 라이트2 사양이 샤오미의 레드미 노트5보다 하위급인 만큼 가격대도 더 낮게 책정할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은 일단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국내 시장 반응을 본 뒤 추가적인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국내 시장 공략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열악한 애프터 서비스 인프라와 취약한 사후지원 등도 취약점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들의 스마트폰이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만큼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도 이전과는 달라질 수 있다. 화웨이는 현재 삼성전자(005930)와 애플에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샤오미는 인도 등 중저가폰이 우세한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제조사들은 일단 표면적으로 크게 개의치않는다는 반응이다. LG전자(066570) 관계자는 “LG전자의 Q시리즈나 X시리즈 등 중가대 혹은 실속형폰들은 LG 프리미엄이 갖고 있는 성능과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이어받았다”며 “강력한 AS인프라와 지속적인 사후지원으로 차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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