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회장은 1982년 전기설비 제조업체 광명전기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IMF 외환위기 이후 법정관리에 들어간 회사를 인수하며 오너 자리에 오른, 이른바 ‘샐러리맨 신화’를 쓴 인물이다. 그의 리더십으로 광명전기는 300억원대 매출액에서 1500억원대 기업으로 성장하기도 했으나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악화하면서 전기공사를 맡은 현장의 PF 보증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그는 2024년 4월 광명전기를 매각했다. 이후 광명전기 계열사에서 분리된 이엔에스 대표를 맡고 있다.
이 회장은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수요처가 늘어날수록 송전선로와 변전소를 확충하는 과정에서 주민 민원과 인허가 문제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만큼 전력 공급 체계 전반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런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엔에스일렉트릭은 경기도 화성시 송산 일대에 약 4000평 규모 부지를 확보했으며, 향후 공장을 신축해 생산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투자와 기술 개발이 성과로 이어지면 매출 규모도 빠르게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올해 매출은 약 200억원, 내년에는 300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며 “3년 안에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 역할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기업과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제조업의 기반을 이루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전기에너지산업협동조합 이사장으로서 그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중소기업들이 협력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사업으로 추진한 것은 경주 태양광 발전사업이다. 조합은 경주에 약 1㎿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조합원사들이 발전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사업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도 연계했다.
그는 “현재 조합에는 약 8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데 중소기업은 인력도 부족하고 자금도 넉넉하지 않은 데다 기술 개발과 가업 승계 문제까지 안고 있다”며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실질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이 살아야 산업의 기반이 튼튼해진다”며 “일회성 지원에 그치기보다 기업이 기술을 개발하고 인력을 확보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등 일부 주력 산업에 의존하기보다 제조업 전반을 지탱하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국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개별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발전사업에 참여하려면 초기 투자와 사업 관리 부담이 만만치 않아 여러 기업의 참여를 바탕으로 공동 사업을 추진하고, 개별 기업의 부담을 나누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협력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혀 개별 기업의 역량만으로는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에서 공동 사업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재광 이엔에스일렉트릭 회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10/PS2610270100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