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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감독에 이장환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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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기자I 2026.05.28 14:14:14

2027년 베니스비엔날레 전시 참여
"소멸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해석"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2027년 베니스비엔날레 제20회 국제건축전 한국관 전시를 총괄할 예술감독으로 이장환 어반오퍼레이션즈 대표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개 공모(1월 7~2월 9일)에는 한국관 예술감독 공모 사상 최다인 20명(팀)이 지원했으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인터뷰 심사를 거쳐 이장환 대표를 최종 선정했다.

이장환 예술감독(사진=아르코).
이 대표는 도시·문화·건축 전반을 아우르는 작업을 이어온 건축가다. 네덜란드 건축사무소 OMA에서 활동하며 카타르 국립도서관 설계와 아시아·유럽·중동 지역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현재는 이상현과 함께 중소도시포럼을 운영하며 대도시권 밖 지역의 변화와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이 대표가 제안한 전시기획안 ‘사라지는 도시, 누적하는 건축(가제)’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속 한국 지방 중소도시에서 나타나는 ‘초수축(Hyper-Shrinkage)’ 현상에 주목한다. 성장 중심의 도시 담론에서 벗어나 소멸과 축소를 새로운 적응의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담았다.

전시는 한국 중소도시의 현재를 다루는 리서치와 새로운 건축·도시 모델 제안이라는 두 축으로 구성된다. 인구 감소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방치된 공간과 노후 주택, 임시 재료가 덧대어진 건축 풍경 등을 단순한 쇠퇴의 징후가 아닌 미래 도시가 마주할 변화의 단서로 읽어낸다.

공동 큐레이터로는 배윤경 단국대학교 건축학과 겸임교수, 네덜란드 건축사무소 MVRDV의 이교석 어소시에이트 디렉터, 고재협 미션오브젝트 공동대표가 참여한다.

선정위원들은 “소멸을 단순한 위기나 결핍이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으로 해석하고 이를 공간적·계획적 접근으로 풀어내려는 관점이 기존 담론과 차별화된 설득력을 지닌다”고 평가했다.

한편, 1895년 시작된 베니스비엔날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문화행사 가운데 하나로 미술전과 건축전을 격년으로 개최한다. 제20회 국제건축전은 2027년 5월 8일부터 11월 21일까지 약 6개월간 이탈리아 베니스 카스텔로 공원과 아르세날레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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