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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지난 4일 이후 러시아산 석유 공급이 끊어진 중부 유럽 3개국은 6일 만에 석유를 다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덕분에 브렌트유는 이날 들어 1.5% 하락해 배럴당 94.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석유 공급 중단 소식이 알려진 뒤 브렌트유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전날 트란스네프트는 우크라이나 측 석유 전송업체인 우크르트란스나프타가 지난 4일 오전부터 중부 유럽 3개국으로 향하는 석유 공급을 끊었다고 밝혔다. 우크르트란스나프타에 지급한 전송료가 반환된 데 따른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의 제재에 책임을 돌렸다.
이후 트란스네프트는 우크라이나 측 석유 전송업체인 우크르트란스타프나가 전송료를 지급받은 것을 확인하면서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에 대한 석유 공급을 재개했다.
이 같은 사태는 남일 만은 아니다. 한국가스공사의 액화천연가스(LNG) 비축량은 지난 2일 기준 총 저장용량인 557만t의 25%에도 못 미치는 137만t까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축량은 올겨울 열흘치 수요량에도 못 미친다.
한국가스공사는 연말까지 1000만톤에 가까운 천연가스를 추가로 들여와야 올 겨울 에너지 대란을 막을 수 있다고 정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LNG 비축량 부족은 러시아발 천연가스 공급 차질 문제가 그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