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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장관은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나는 폴란드에서 키이우로 가는 기차를 탔다”며, 2장의 사진을 올렸다. 한 장은 블링컨 장관이 기차역을 배경으로 서 있는 모습이고, 다른 한 장은 객실에서 서류를 보며 회담을 준비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거리에서 사람들을 봤고 키이우에서의 전투가 승리했다는 명백한 증거를 봤다”며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러시아군이 잔혹행위를 계속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다른 지역과는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른 트윗에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일어서서 강하게 버티고 있다. 그들은 말 그대로 세계 각지의 지지와 함께 버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국방 장관은 전날(24일)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났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 정부 당국자로는 최고위급의 방문이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전쟁을 속히 끝내야 한다는 압박을 러시아에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 장관과 오스틴 장관은 이날 회동 이후 우크라이나와 15개 동맹국·파트너에 총 7억 1300만달러 상당의 군사자금 지원을 발표했다. 이 중 3억 2200만달러(약 4020억원)가 우크라이나에 할당됐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측이 3억달러 이상의 해외 군사자금과 1억 6500만달러 상당의 탄약 공급 등 더 많은 군사·안보 지원을 우크라이나에 약속했다고 덧붙엿다.
러시아는 두 장관이 키이우를 방문한 당일 우크라이나 기차역 5곳을 폭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현지 TV는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중부와 서부에 있는 5개 기차역이 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며, 한 시간 동안 이어진 공격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나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