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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의심' 전북 고창 오리농장, 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종합2보)

김범준 기자I 2020.11.02 20:51:31

농식품부 "이동통제 및 초동 방역조치 실시"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고병원성 ‘조류독감’ 의심 신고가 접수된 전북 고창군 소재 한 육용오리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최종 음성 판정이 나왔다.

전라북도는 2일 오후 8시쯤 보도자료를 통해 “1만5000천수 사육 오리농장 1개소에서 폐사 신고에 따른 조류인플루엔자(AI) 정밀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축산농가 및 축산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 차단방역을 위해 농장 및 관련시설에 대한 소독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하고, 의심증상이 없는지 면밀히 관찰해 이상이 있는 경우 가축방역기관 등에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2일 충남 태안군 철새도래지인 부남호 인근에서 방역 차량이 조류 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한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신고가 접수된 해당 오리농장에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해 시료 채취 후 현재 전북 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또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 통제, 역학조사 등 초동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해당 농장은 육용오리 약 1만5000수를 사육하고 있다. 병아리(8일령) 폐사 증가 등 의심 증상이 관찰돼 전북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했다.

농식품부는 충남 천안에서 지난 10월 21일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을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H5N8형은 최근 일본·네덜란드·이스라엘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유형으로 확인됐다

국내 야생조류에서는 고병원성 AI가 지난달 25일 확인됐다.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이 나온 것은 지난 2018년 2월 1일 충남 아산 곡교천의 H5N6형 이후 2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가금농장에서는 2018년 3월 충남 아산에서 검출된 사례를 마지막으로 고병원성 AI가 나오지 않았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배포한 ‘주요 가축전염병 방역 추진상황’ 자료에서 “최근 경향을 보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후 20일 이내에 가금농장에서도 발생한바 있다”며 “이달부터 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한다는 점을 비 볼 때 현재 상황은 특히 엄중하고 위험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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