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중국이 연례적인 훈련을 하던 해군사관학교 생도의 입항을 거부했다.
한국 사드 배치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로 한중 군사교류에도 빨간 불이 들어온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해군에 따르면 해사 졸업반 생도 130여 명 등 장병 600명이 참여한 올해 순항 훈련 중 중국이 입항 허가를 내주지 않아 중국 방문을 취소하고 일정을 닷새 앞당겨 돌아오기로 했다.
원래는 9월5일 진해에서 출발해 12월 중순까지 중국과 일본, 러시아, 미국 등 12개국을 순방키로 했으나 중국만 들르지 못한 것이다.
해군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 3월 입항을 허가해 순방 훈련 일정에 포함했으나 한 달 앞둔 지난달 입항 허가에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아 일정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 측은 이렇다 할 설명을 하지 않았으나 사드 배치 결정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이후 한중 관계가 급랭하면서 시작된 한류 제재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