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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계약 조정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에서는 배터리 업체들의 매출 감소 가능성과 함께, 다른 완성차 업체들로도 대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 취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포드 자체가 미국 시장 의존도가 크다는 점을 주목하면서 다른 완성차 업체까지 기존에 진행한 계약을 줄줄이 취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
포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미국 시장 의존도가 가장 높은 회사로 꼽힌다. 2024년 판매량 기준 포드의 미국 시장 비중은 약 46%로, 글로벌 레거시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연비 규제 완화 등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는 구조라는 평가다. 포드는 전기차 부문의 수익성 부담도 지속하고 있다. 포드의 전기차 사업부 ‘포드e’는 지난해 51억달러(약 7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역시 유사한 수준의 손실이 예상된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포드 사례는 전기차 부문 적자와 미국 시장 편중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한 경우”라며 “전동화 전략을 전면 수정할 만큼의 조건을 갖춘 완성차 업체는 제한적인 만큼, 수십 기가와트시(GWh) 단위의 배터리 공급 계약 취소가 연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정책의 큰 방향도 유지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35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와 관련해 신차 기준 이산화탄소(CO₂) 감축 목표를 100%에서 90%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전기차 전환 기조 자체가 후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현재 EU의 순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약 20% 수준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10년 내에 4배 이상 확대해야 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기차와 배터리 수요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포드를 포함한 미국 완성차 업체들도 비슷한 환경에 놓여 있지만, 이미 전기차 물량을 줄여온 상태라 전체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며 “유럽 역시 전기차 정책의 큰 방향은 유지되고 있어 단기간 내 연쇄적인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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