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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번+얼굴인식’ 꽁꽁 잠궈논 尹 아이폰...“안 알려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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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기자I 2025.07.23 15:31:24

압수한 아이폰 포렌식하는데 난항
비번+얼굴인식까지 이중잠금 돼 있기 때문
尹 "비밀번호 제공 의사 없다"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해병특검이 압수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휴대전화가 비밀번호와 얼굴인식까지 ‘이중 잠금’이 걸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에 “비밀번호 제공 의사는 없다”라고 했다고 알려졌다.

영장실질심사 마친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23일 오전 브리핑에서 정민영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휴대전화에) 얼굴인식과 비밀번호가 같이 걸려있고, (윤 전 대통령 측에서) 비밀번호 제공 의사는 없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지난 11일 윤 전 대통령 자택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아이폰 1대를 확보했다.

이후 특검은 아이폰 비밀번호를 알려달라 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거부했다. 이에 특검은 일단 아이폰을 대검찰청에 넘기며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중 잠금을 풀지 못해 아직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채상병 특검은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등 다수 관계자로부터 채상병 사망 사건 초동 조사 결과 보고가 있던 2023년 7월 31일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대통령 주재 외교안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했고, 이후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이다.

이에 특검은 실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가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이때 윤 전 대통령의 통화 내역, 문자 메시지 등을 들여다볼 수 있는 휴대전화가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 측에서 ‘압수물 환부 청구’를 해서 받아들여지면 특검이 해당 휴대전화를 열어보지도 못하고 돌려줘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압수물 환부는 ‘압수를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이뤄지기 때문에, 휴대전화는 통상적으로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가 많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서도 해당 청구에 대해 아직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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