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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월성1호기 감사 산업부 방문…"어깨펴고 당당하게"

김소연 기자I 2020.11.25 17:47:41

정 총리 "움츠려들지 말고 어깨펴고 당당히 전진"
감사원 감사·검찰 수사받는 산업부 직접 찾아 힘실어
"산업부, 불필요한 마음고생하고 있어" 직원 격려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해 공직사회의 적극행정 실천을 격려했다.

정 총리는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폐쇄 결정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 결과로 산업부 등이 위축된 것에 대해 산업부 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차원에서 산업부를 방문했다. 정 총리는 산업부 직원들이 불필요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정 총리가 감사원의 월성 1호기 감사, 검찰의 산업부 압수수색 등 수사에 대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정세균 국무총리(사진 왼쪽)가 25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해 적극 행정 우수부서 접시 수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산업부는 앞서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6년 정 총리가 장관으로 재직한 부처다. 정 총리는 당시 공직사회에서 처음으로 ‘적극행정 접시론’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산업부를 방문해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코로나19 대응, 항아리형 경제 및 수소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한 중견기업정책과 등 10개 부서에 ‘적극행정 접시’를 수여했다. 공직 생활을 갓 시작한 신임사무관에게 임명장도 수여했다.

정 총리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 산업 디지털 전환 및 급변하는 통상환경 대응 등을 위해 산업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산업부가 앞장서서 적극행정을 실천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직자들이 품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동경을 적극행정으로 마음껏 펼쳐 달라. 총리로서 이를 뒷받침하겠다”며 “(산업부)후배들이 불필요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후배들이 위축되지 않도록 자기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총리나 장관 등 선배들이 해야할 일”이라고 격려했다.

특히 정 총리는 산업부 직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날 그는 “최근 월성 1호기 문제 때문에 크게 마음고생하고 있는 점을 알고 있고 안타깝고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래도 여러분들이 잘 이겨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움츠려들지 말고 어깨 펴고 당당히 앞으로 계속 전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총리의 산업부 방문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과정에서 발생한 정부와 감사원, 검찰 간 갈등과정에서 위축된 산업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정 총리는 산업정책실, 에너지자원실 등이 소재한 산업부 5층을 방문해 직원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정 총리는 적극행정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해오고 있다. 공직사회에서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는 지금이야말로 적극행정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 10월 정 총리는 1~2년차 새내기 공무원을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로 국민과 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국 경제의 V자 반등을 위해 적극행정이 필요함을 주문했다. 또 지난 18일에는 적극행정 경진대회에 참석해 방역과 민생 전반에서 적극행정을 펼친 우수 공무원을 격려했다.

정 총리는 “일하다가 접시를 깨더라도 과감히 도전하라, 총리가 민생경제의 V자 반등을 직접 챙기고, 총리실에서 적극행정을 확실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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