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음식배달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비대면 원스톱 주문·결제 서비스인 ‘스마트주문’을 활용한 ‘포장주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스마트주문 ‘포장주문’ 3월 이용자는 1월 대비 14배 급증했다. 스마트주문은 이용자들이 식당을 방문, 종업원과 접촉 없이 음식을 주문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기엔 포장주문 외에도 식당에서 식사가 가능한 ‘미리주문’과 ‘테이블주문’도 가능하다. 소상공인 입장에서 네이버 스마트주문의 강점은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다. 네이버예약 서비스에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무료 가입하면, 네이버 지도와 플레이스에 매장 정보가 노출된다.
◇네이버, 올해 결제수수료까지 지원한다
네이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부터 올해 연말까지는 PG사에 내는 결제수수료까지 지원해주기로 했다. 또 온라인 메뉴판 제작을 지원하고,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활용한 프로모션도 지원한다. 최근 자회사 라인을 통해 일본 음식배달 플랫폼 ‘데마에칸(出前館)’ 인수를 결정한 네이버는 포장주문 서비스 외에 국내 배달시장 진출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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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내에서 ‘주문하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가입 회원수가 650만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약 50여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등 등록된 가맹점 수는 총 2만여 곳에 달한다. 가맹점 이용료는 매달 3만원이다. 가게 노출은 기본적으로 이용자 주소에서 가까운 거리 순으로 이뤄진다. 먼저 노출되도록 하는 광고 상품이 있지만 이용률은 없다시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지속적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에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이달엔 카카오페이 신규 발급자에 한해 1만5000원 페이머니 지급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배달 시장에 이미 기존 업체들이 잡고 있는 시장이라, 아직 서비스가 현상 유지 정도”라며 “저희 나름대로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 ‘고급 음식점’·롯데 ‘자사 브랜드’ 배달 주력
이커머스 기업들과 스타트업 역시 음식 배달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쿠팡이 운영하는 쿠팡이츠는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일부 지역에 한해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쿠팡이츠에 입점한 가게들은 금액에 상관없이 주문당 1000원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 단가가 높은 음식일 경우 다른 플랫폼에 비해 수수료가 낮은 편이지만, 단가가 늦은 음식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이 같은 수수료 정책은 쿠팡이츠가 ‘원래 음식배달을 하지 않던 식당’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시범서비스 중인 만큼 향후 수수료 변동 가능성은 있다.
쿠팡 관계자는 “아직도 배달 자체를 하지 않는 식당이 많다. 이분들이 음식 조리에만 신경 쓰고 배달은 저희가 전적으로 해드리는 게 저희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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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대기업인 롯데도 지난 2월 자사 5개 식음료 브랜드(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TGI 프라이데이스, 빌라드샬롯)만 배달 주문하는 ‘롯데잇츠’를 내놓기도 했다.
스타트업 중에선 모바일 식권 서비스인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가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 ‘로보티즈’와 손잡고, 서울 마곡동 로보티즈 본사에서 로봇을 활용한 점심 배달 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한 IT 대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음식배달 시장은 앞으로 더 빠르게 성장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업들의 진입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