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제전 '롤드컵' 시작..新한류 이끄는 韓게임 출격

김유성 기자I 2018.10.01 15:36:01

예선부터 결승까지 경기 현장 관람석 매진 행렬
롤드컵 대목에 국내 온라인 방송 플랫폼 간 경쟁도 '후끈'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세계 최대 e스포츠 제전 ‘2018 LoL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이 한국 게임을 알리는 신(新) 한류 첨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스포츠계 ‘월드컵’으로도 비유되는 롤드컵이 4년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면서 한국이 다시금 e스포츠 중심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롤드컵 이미지 (라이엇게임즈 제공)
◇예선부터 티켓 매진 사례

이달 1일부터 시작하는 롤드컵은 예선전부터 8강, 4강, 결승전까지 현장 좌석 매진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27일과 28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리는 4강전은 총 9000석(4500석씩 이틀)의 표가 지난달 매진됐다.

11월 3일 인천문학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 표도 인터파크에 나온 티켓 2만3000석이 모두 팔렸다. 결승전 티켓 가격은 최저가 2만5000원에서 최고가 6만원이었지만 매진됐다. 현장 암표 출현까지 예상될 정도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4년만에 한국에서 진행되는 롤드컵의 인기를 뜨겁게 실감케 하는 대목”이라며 “향후 롤드컵 결승전 티켓을 추가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 롤드컵 결승이 열리는 인천 문학 주경기장
이 같은 롤드컵이 흥행 대박 조짐을 보이는 것은 리그오브레전드에서 세계 최강 면모를 보이는 한국 프로팀이 3개 팀이나 출전하는 데 있다. 한국 팀은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5번 연속 롤드컵을 들어올렸다.

한국 팀은 올해도 꾸준한 성적을 보인 덕에 롤드컵 참가국 중 가장 많은 참가팀 쿼터를 보유하고 있다. 24개 참가팀중 3개 팀이 한국 팀이다. 더욱이 한국 3개팀은 24개 참가팀중 상위 12개팀에 속해있다. 하위 12개팀이 펼치는 예선리그(플레이스테이지)를 치르지 않고 바로 16강 리그전에 참여한다.

참가 팀은 ‘kt롤스터’, ‘아프리카프릭스’, ‘젠지 e스포츠(舊 삼성갤럭시)’이다. 지난해 우승팀이자 리그오브레전드 최고스타 ‘페이커’(이상혁)를 보유한 ‘SK텔레콤 T1’은 이들 3개팀에 밀려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리그오브레전드 최강 국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 외국 관람객도 상당수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이번 예선전부터 적지 않은 수의 외국인이 경기장에 입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방송 플랫폼간 경쟁도 후끈

롤드컵이 한국에서 개최되면서 게임방송 플랫폼 간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대회 중계 플랫폼이자, 참가팀을 배출한 아프리카TV는 롤드컵 승부 예측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방송 플랫폼 트위치에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아오겠다는 각오다.

네이버TV와 카카오TV도 롤드컵 중계에 맞불을 놓았다. 네이버TV는 예선전부터 결승전까지 전 경기를 인터넷으로 중계한다. 인터넷tv플랫폼 후발주자인 카카오tv도 롤드컵을 전경기 중계한다.

실제 롤드컵 중계는 인터넷 영상 플랫폼 입장에서는 큰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 베이징 대회 결승전 시청자 수만 전세계 5760만명이었다. 최고기록은 준결승에서 기록된 8000만이었다. 전체 시청자 수는 누적 기준 4억명 이상이며, 이들이 롤드컵을 보면서 쓴 시간은 12억시간에 달한다.

롤드컵 시청자 추이
◇리그오브레전드?

리그오브레전드는 2009년 10월 출시된 온라인 게임이다. 북미 게임사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해 유통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1년부터 서비스됐다.

2012년 이후 현재까지 리그오브레전드는 PC방 점유율 1위 게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2017년 한 해 ‘배틀그라운드’에 1위 자리를 빼앗겼지만 다시 1위를 찾았다.

리그오브레전드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는 2006년 미국에서 설립됐다. 신생게임사로 개발한 첫 게임이 리그오브레전드였다.

4만 관중이 들어찬 2017 롤드컵 결승전 현장 중국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전경 (라이엇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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