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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13]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부채 10조 도시, 희망도시로 바꿀것"

이종일 기자I 2018.05.21 17:33:07

21일 고이율 채무 조기상환 공약
"재정건전화 로드맵 실현하겠다"
시 재정정보 공개·시민참여 보장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박남춘(59)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21일 “부채 10조원 도시를 희망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남춘 예비후보는 이날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감한 재정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안상수(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전임 인천시장 때 벌여놓은 아시안게임과 도시철도 2호선 채무 가운데 1조원 이상의 잔여채무 상환시기를 앞당기겠다”며 “7조원에 달하는 인천도시공사 부채에서 고이율 공사채를 조기에 갚겠다”고 공약했다.

또 “인천시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한 유사 행사 축소·통합, 부정부패 척결 등 건전화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투자유치를 통한 세수 증가와 신규 세원 발굴, 계획적인 채무 상환으로 재정건전화 로드맵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인천시는 현재 10조1000억원의 부채가 있다. 안상수 인천시장(2002~2010년) 시절 송도 간척지 매립 공사를 무리하게 벌이고 인천 아시안게임 사업비로 과도한 예산을 집행해 부채가 쌓였다.

유정복 인천시장 취임 후 3조7000억원을 상환했지만 여전히 10조원 이상의 부채가 있어 이자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자만 연간 220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박 예비후보는 시장에 당선될 경우 부채를 얼마나 상환할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박 예비후보는 “인천시 재정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한 뒤 구체적인 상환 계획을 수립하고 시민에게 공개하겠다”며 “인천시 재정 정보를 모두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기호 1번을 상징하는 엄지손가락을 세우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그는 “유정복 시장이 부채 3조7000억원을 갚았다고 자랑하지만 인천시민의 자산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전국 최고”라며 “1인당 개인소득은 1705만원으로 꼴찌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시장은 행복했을지 몰라도 시민의 삶은 힘들어졌다”며 “소비심리는 위축됐고 골목상권은 붕괴됐다. 이게 유 시장이 꿈꾸는 부자도시인가”라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시장의 재정권한을 기초단체, 시민에게 넘기고 주민참여예산제 규모를 연간 5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며 “시민 참여와 투명한 시정으로 인천에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인천지역 시·군·구의원 예비후보와 윤관석 인천시당위원장, 박찬대(인천연수갑) 국회의원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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