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진에어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진에어는 한진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로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해 중장거리 노선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요가 몰리는 단거리 운항에 중대형 기재를 투입하는 전략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 한진그룹의 항공 인프라를 통한 사업 시너지를 창출하며 항공기 리스·정비, 여객 서비스 등의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진에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6.0% 증가한 7197억원, 영업이익은 76.0% 늘어난 52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39억원, 46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1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국내 항공사 중 최고의 수익률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내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하고 중장거리 및 지방발 해외 노선을 개설해 50개 이상 노선에 취항할 계획이다. 또 해외 우수 항공사와의 협업을 확대해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해외 승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최정호 진에어 대표는 “이번 상장은 진에어가 창립 10주년이 되는 내년을 맞이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절대 안전운항 체제하에 브랜드 가치 및 사업 역량을 극대화함으로써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의 LCC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에어는 구주매출 900만주, 신주모집 300만 주를 포함해 총 1200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2만6800~3만1800원으로 공모 규모는 3216억~3816억원으로 예상된다. 12월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다음달 23~23일 수요예측을 거쳐 29~30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