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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자본 11.6조로 20%↑…벤처투자 실적 우대 검토
모험자본 공급 의무가 있는 7개 종투사의 2분기 모험자본 공급액은 총 11조6000억원으로 1분기보다 2조원(20.4%) 증가했다. 이는 모험자본 공급 의무액 가운데 A등급 채권과 중견기업 투자에 대한 30% 한도를 적용한 기준이다. 발행어음·IMA 조달액 대비 모험자본 공급 비율은 19.5%로 전분기보다 2.7%포인트 상승했다. 7개사 모두 올해 의무비율인 10%를 웃돌았다. 지난달 새로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은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다.
30% 한도를 적용하기 전 전체 모험자본 공급액은 15조951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0% 증가했다. 발행어음과 IMA 조달액은 총 59조5713억원으로 같은 기간 4.0% 늘었다.
투자자산별로는 P-CBO(3조4000억원), 중소·벤처기업(2조5000억원), 신기술사업금융회사·벤처캐피털(VC)(2조3000억원), 중견기업(1조3000억원), A등급 이하 채무증권(1조원), 코스닥벤처펀드(7000억원) 순으로 공급 규모가 컸다. 투자방식별로는 채무증권(5조6000억원), 지분증권(2조8000억원), 상환전환우선주(RCPS)·전환사채(CB) 등 신종증권(1조9000억원), 대출채권(1조3000억원) 순이었다.
금융당국은 모험자본의 양적 확대가 안정화되면 위험도에 비례해 실적을 차등 인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는 P-CBO 등 보증채권과 담보대출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와 벤처기업 지분투자 등 위험도가 높은 투자처의 투자 실적을 동일하게 인정하고 있다.
앞으로는 우량 보증채권·담보대출보다 위험도가 높은 벤처기업 지분투자 등에 더 높은 실적인정비율을 적용하는 방식 등의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매도’ 의견 낸 애널리스트 익명 허용…스몰캡 분석 확대
증권사 리서치보고서의 독립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행 금융투자협회 규정상 리서치 부서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 행사 금지 원칙을 공적 규제인 금융투자업규정으로 상향한다. 리서치 부서 예산이 개인·법인 영업이나 기업금융 부서 수입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도록 하고, 애널리스트가 영업부서 업무를 지원할 때 적용하는 관리규정도 신설한다. 영업부서 지원 시 리서치보고서와 공개된 정보 이외의 내용은 설명할 수 없도록 하고 준법감시인 사전 신고와 사후 관리·감독 의무를 부과한다.
애널리스트 성과평가에서는 영업 부문의 과도한 영향력을 배제하고 괴리율 등 객관적 지표를 활용하도록 평가방식을 개선한다. 업종별 리서치보고서 괴리율도 매년 산정해 직전 연도 평균 괴리율이 최근 5개년 평균을 웃도는 업종을 정기적으로 분석·관리한다.
리서치보고서 공시체계도 강화한다. 증권사별 보고서 발간 현황과 괴리율 우수 애널리스트 5명을 주기적으로 공시한다. 증권사가 특정 종목에 대한 보고서 공표를 중단할 경우 사유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보고서를 다시 발간할 때는 기존 공표 중단 사실과 사유, 재개 사유를 기재하도록 한다.
종투사의 중소형주 리서치 커버리지에는 최소비율을 도입한다. 예시로는 연간 리서치보고서의 4분의 1 이상을 코스피 시가총액 300위 미만 및 코스닥 시총 150위 미만 종목으로 구성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코스닥 시총 150위 미만 종목으로 채우는 방안이 제시됐다. 종투사 지정과 발행어음 인가 심사 때 스몰캡 리서치 발간 계획도 외부평가위원회 평가항목에 포함한다.
스몰캡 커버리지가 높은 종투사에는 모험자본 의무비율 산정 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예컨대 전년도 스몰캡 리서치 커버리지 비율이 40% 이상인 IMA·발행어음 종투사는 당해 연도 모험자본 의무비율 산정 때 중소·벤처기업 공급액의 5%를 가산하는 방식이다. IPO 대상 법인의 리서치보고서 공표 의무도 현행 1년간 2회 이상에서 3년간 매년 2회 이상으로 강화한다.
애널리스트가 매도의견을 제시할 때는 작성자 성명을 기재하지 않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 매도의견 제시에 따른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준법감시인의 사전 승인을 거치도록 하고 사전 승인 절차와 리서치 작성자 성명 등 관련 자료는 내부적으로 기록·관리한다.
이번 개선 조치는 국내 증권사 리서치보고서의 매도의견 비중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중소형주에 대한 커버리지도 낮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최근 3년간 발간된 리서치보고서 8만5030건 가운데 시가총액 300위 미만 기업 대상은 17.2%에 그친 반면 시총 1~100위 기업 대상은 48.5%를 차지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 유관기관, 금투업권이 함께 모험자본 공급 추진상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한 주요 현안과제들에 대해 지속 논의해갈 계획”이라며 “오늘 함께 논의된 리서치 제도 종합 개선방안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시행되고 안착될 수 있도록 긴밀하게 소통·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