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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인간을 다시 묻다…계명대 목요철학 인문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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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기자I 2026.09.07 21: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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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테르부터 사르트르까지 근현대 철학자 11명 조명
10일부터 범어도서관서 무료 강연·유튜브 생중계

[대구=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식과 판단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하는 시대에 이성과 자유, 실존과 책임의 의미를 다시 묻는 시민 철학 강연이 대구에서 열린다.

계명대 계명-목요철학원은 오는 10일부터 12월 10일까지 수성구립 범어도서관 김만용·박수년홀에서 2026년 하반기 ‘목요철학 인문포럼’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포럼의 전체 주제는 ‘인간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다시 묻다’다. 상반기에는 종교와 동서양 사상가들의 철학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보편적인 의미를 살폈고 하반기에는 근대사회 전환기 이후 개인의 이성과 자유, 실존적 삶에 초점을 맞춘다.

강연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인간을 기능과 데이터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자아와 관용, 고통과 의지, 자유와 연대 등을 근현대 철학자의 사유를 통해 살펴본다.

첫 강연은 10일 하상복 목포대 교수가 맡는다. ‘볼테르: 이성과 관용은 인간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를 주제로 종교·정치적 갈등 속에서 관용과 합리적 사고가 갖는 의미를 설명한다.

이어 강준호 경희대 교수는 흄을 통해 인간의 자아가 고정된 실체인지 경험으로 구성되는지를 살펴본다. 백훈승 전북대 명예교수는 피히테의 철학을 바탕으로 자아와 세계, 자유의 관계를 다룬다.

박찬국 서울대 명예교수는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고통을, 정회성 인하대 교수는 소로의 자연과 삶을 주제로 강연한다. 안성찬 전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와 조정옥 성균관대 초빙교수는 각각 헤르더의 인간론과 셸러의 철학을 소개한다.

사진=계명대
사진=계명대
후반부에는 김용일 계명대 명예교수가 키에르케고르의 실존을, 정낙림 경북대 교수가 니체의 초인 개념을 다룬다. 이기흥 원광대 교수와 변광배 철학아카데미 이사는 야스퍼스의 초월과 사르트르의 자유·책임을 각각 설명한다.

목요철학 인문포럼은 1980년 10월 ‘목요철학 세미나’로 출발해 올해 46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1월에는 900회 특집 강연을 열었다.

강연은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범어도서관 홈페이지나 현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유튜브 채널 ‘목철TV’를 통해 실시간으로도 볼 수 있다.

이재성 계명-목요철학원장은 “AI 시대에도 인간의 이성과 자유, 주체적인 삶의 가치는 대체될 수 없다”며 “시민들이 근현대 철학자의 질문을 자신의 삶과 연결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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