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가족으로 맞는 케이카는 완성차 제조, 금융, 제철 등 KG그룹의 여러 회사들과 합해 시너지를 내는 최초의 회사일 것”이라며 “단순히 국내 중고차 유통만을 위해 인수한 게 아니라 케이카 플랫폼을 해외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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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회장은 “케이카는 차량을 매입해 고쳐 판매하는 모델인데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먹힐 수 있는 비즈니스”라며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나라에서 케이카의 서비스가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기아가 훌륭한 신차를 수출해 성장한다면 우리는 차량을 해외 현지에서 매입해 판매하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다”며 “쿠팡이 한국에서 성공한 뒤 대만에서 잘 정착한 것처럼 케이카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곽 회장은 KG그룹 계열사 주식 가치가 실제보다 너무 저평가됐다며 앞으로 ‘밸류 업’에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KG 계열사 주가가 오르지 않아 일부 주주분들이 항의하시기도 하는데 저 역시도 왜 그럴까 궁금증을 갖고 있다”며 “우리 회사들을 제대로 알리고 투자자들에게 환영받기 위해 5년간 상장사 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다른 계열사와 달리 대규모 투자가 필수인 KG모빌리티(KGM)도 같은 환원 정책을 시행한다. 곽 회장은 “KGM의 순이익 절반도 환원할 지 한 달 넘게 고민했는데 그 이유는 한 푼이라도 더 투자해야 하는 완성차 산업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KGM 주주들을 차별할 이유가 없다. 적자가 나면 모르겠지만 흑자가 나서 50%를 환원하는데 이 때문에 회사가 어려워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곽 회장은 “저는 41년 동안 사업을 하면서 ‘얼마나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영하는가’, ‘얼마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고 있는가’ 두 가지 가치를 가장 중시해 왔다”며 “올해부터 KG그룹은 노조위원장이든 직장협의회장이든 이사회에 참석해 함께 경영 판단을 하는 참여이사제를 시행 중인데 투명 경영의 시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KG그룹 6개 상장사 대표들이 나와 각사의 밸류 업 계획을 발표했다. KG케미칼은 친환경 에너지 연료 밸류체인 내재화를 위해 향후 3년간 20만㎘ 규모의 저장능력을 확보하는 탱크터미널 투자를 단행, 연평균 108%의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한다. KG에코솔루션은 글로벌 친환경 선박유 시장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KG스틸은 업계 최초로 생성형 및 에이전틱 AI를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해 ‘AI 기반 스마트팩토리’를 신규 구축한다.
또한 KG모빌리티는 2030년까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총 7종의 SUV 중심 친환경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2030년 연간 판매 20만대, 매출 1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5%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KG이니시스는 일본 역직구 결제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며, KG파이낸셜(옛 KG모빌리언스)은 2027년 취급액 5000억원, 2028년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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