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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KG그룹 회장 "케이카,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확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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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묵 기자I 2026.06.09 14:34:56

기업가치 정상화 및 미래전략 발표 기자간담회 개최
케이카 인수를 축으로 '제조-유통-금융' 연결 예정
중고차 매입 후 재판매 모델 해외로 확대할 계획
회사 가치 향상 위해 향후 5년간 순익 절반 주주 환원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거래 플랫폼 케이카 인수를 통해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 개척을 선언했다. 케이카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고 이를 통해 기업가치도 향상한다는 목표다. 또 향후 5년간 순이익의 절반을 주주들에게 환원할 방침이다.

곽재선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가족으로 맞는 케이카는 완성차 제조, 금융, 제철 등 KG그룹의 여러 회사들과 합해 시너지를 내는 최초의 회사일 것”이라며 “단순히 국내 중고차 유통만을 위해 인수한 게 아니라 케이카 플랫폼을 해외로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이 9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KG그룹)
지난 4월 1일 KG그룹은 케이카 보통주 3524만5670주(72.19%)를 5500억원에 매입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케이카는 전국 48개 직영점을 기반으로 한 국내 1위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이다. 온라인 판매 시스템인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비롯해 차량 매입·판매, 렌터카, 자동차 금융까지 아우르는 탄탄한 시장 점유율과 수익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이달 말께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통해 최종 인수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곽 회장은 “케이카는 차량을 매입해 고쳐 판매하는 모델인데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먹힐 수 있는 비즈니스”라며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나라에서 케이카의 서비스가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 기아가 훌륭한 신차를 수출해 성장한다면 우리는 차량을 해외 현지에서 매입해 판매하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 수 있다”며 “쿠팡이 한국에서 성공한 뒤 대만에서 잘 정착한 것처럼 케이카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곽 회장은 KG그룹 계열사 주식 가치가 실제보다 너무 저평가됐다며 앞으로 ‘밸류 업’에 힘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KG 계열사 주가가 오르지 않아 일부 주주분들이 항의하시기도 하는데 저 역시도 왜 그럴까 궁금증을 갖고 있다”며 “우리 회사들을 제대로 알리고 투자자들에게 환영받기 위해 5년간 상장사 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다른 계열사와 달리 대규모 투자가 필수인 KG모빌리티(KGM)도 같은 환원 정책을 시행한다. 곽 회장은 “KGM의 순이익 절반도 환원할 지 한 달 넘게 고민했는데 그 이유는 한 푼이라도 더 투자해야 하는 완성차 산업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KGM 주주들을 차별할 이유가 없다. 적자가 나면 모르겠지만 흑자가 나서 50%를 환원하는데 이 때문에 회사가 어려워지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곽 회장은 “저는 41년 동안 사업을 하면서 ‘얼마나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영하는가’, ‘얼마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고 있는가’ 두 가지 가치를 가장 중시해 왔다”며 “올해부터 KG그룹은 노조위원장이든 직장협의회장이든 이사회에 참석해 함께 경영 판단을 하는 참여이사제를 시행 중인데 투명 경영의 시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KG그룹 6개 상장사 대표들이 나와 각사의 밸류 업 계획을 발표했다. KG케미칼은 친환경 에너지 연료 밸류체인 내재화를 위해 향후 3년간 20만㎘ 규모의 저장능력을 확보하는 탱크터미널 투자를 단행, 연평균 108%의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한다. KG에코솔루션은 글로벌 친환경 선박유 시장에서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KG스틸은 업계 최초로 생성형 및 에이전틱 AI를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해 ‘AI 기반 스마트팩토리’를 신규 구축한다.

또한 KG모빌리티는 2030년까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총 7종의 SUV 중심 친환경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2030년 연간 판매 20만대, 매출 1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5%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KG이니시스는 일본 역직구 결제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며, KG파이낸셜(옛 KG모빌리언스)은 2027년 취급액 5000억원, 2028년 1조원 돌파를 목표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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