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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풋볼(NFL) 소속 워싱턴 커맨더스는 기존 팀명 ‘레드스킨스’와 마스코트에 사용된 원주민 관련 표현이 모욕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레드스킨스라는 단어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피부색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돼왔다. 이에 2020년 기존 팀명을 포기하고, ‘워싱턴 풋볼팀’이라는 임시 이름을 사용하다가 2022년 현재 팀명을 확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도 오랜 이름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는 붉은 피부를 한 원주민인 와후 추장 마스코트 사용을 지난 2018년부터 중단했다. 미국 원주민 단체들이 스포츠팀의 이름과 마스코트 등에 원주민 사용을 반대하는 ‘당신의 마스코트가 아니다’는 운동을 벌였고, 팀은 결국 2022년 시즌을 맞아 구단 이름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팀명 변경을 요구하며 워싱턴 커맨더스가 응하지 않을 경우 압박에 나서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미식축구팀이 옛 이름을 되찾는다면 훨씬 더 가치 있는 팀이 될 것”이라며 “그들이 원래의 ‘워싱턴 레드스킨스’로 바꾸지 않고 ‘워싱턴 커맨더스’라는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없애지 않으면 워싱턴에 경기장을 짓는 데 제한을 걸 수 있다”고 위협했다. 워싱턴시와 커맨더스 구단은 올 초 로버트 F 캐네디(RFK) 기념 경기장 부지에 신축 구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부지는 원래 연방정부 소유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법안에 서명, 워싱턴시에 소유권이 이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름을 이유로 부지 이전에 개입할 경우 월권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역시 구단명을 바꾸라고 압박했다. 그는 두 구단의 이름 변경에 대해 “원주민의 정체성을 지우는 것”이라며 “우리 위대한 인디언들은 그것도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원래 이름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열정과 상식이 있는 나라다. 구단주들은 당장 실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워싱턴포스트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커맨더스 팬의 36%만이 새 이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올해 5월 조사에서는 62%가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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