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23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에서 열린 ‘제1회 이데일리 AI 코리아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한국판 뉴딜은 우리나라가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가기 위해, 나라 전체가 추격 국가에서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발전 전략”이라며, AI 기업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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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딜 통해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AI 혁신기업이 밑바탕”
이데일리 AI 코리아대상은 이데일리가 유관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AI 기업을 발굴하고 독려하기 위한 상이다. AI 산업에 기여하는 기술 기업과 AI를 활용해 제품이나 서비스의 혁신을 이끈 기업 등을 선정해 디지털 혁명시대를 선도하는 기업들을 응원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했다.
첫회를 맞은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AI혁신기술상)을 수상한 네오사피엔스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AI산업혁신상)을 받은 KT(030200)를 비롯해, 엘솔루, 웅진씽크빅(095720), 뤼이드 등 5개 기업이 수상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상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부원장은 “한국판 뉴딜, 그중에서도 ‘디지털 뉴딜’의 윤곽을 발표한 시점에서 이런 행사가 열리면서 더욱 어깨가 무거웠다”며 “첫 회이니만큼 7명의 심사위원 모두 한마음으로 좋은 기업을 뽑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장석영 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정부가 최근에 청사진을 밝힌 디지털 뉴딜의 핵심이 AI기업 육성과 이를 통한 국가 경쟁력 향상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수상 기업들을 독려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도 축사에서 한국한 뉴딜의 또 다른 축인 ‘그린 뉴딜’에서도 AI 기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차관은 “에너지 생산 측면에서의 큰 변화는 재생에너지와 같은 청정에너지의 확대와 보급 속도의 가속화. 그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 디지털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굉장히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간헐성이라는 한계가 있다”며 “AI와 같은 디지털 기술이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함께 효율적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이 이뤄지도록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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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기업부터 배달전문기업까지…우리 생활 속에 녹아든 AI ‘실감’
이날 참석한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AI 기술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가 디지털 경제로 가는 전환점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기조강연에 나선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도 국가 미래 성장 동력이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에서 나온다며, 코로나19 사태로 디지털 전환의 시점이 더 앞당겨졌다고 진단했다.
문 원장은 “모든 전환에는 저항이 따른다. 코로나가 없었다면 의료계에서 비대면 진료를 하고, 교수가 원격수업을 하고, 기업이 재택근무를 했을까”라며 “코로나가 불가피한 질서 재편을 불러온 것이다. 대한민국이 이제까지 차근차근 준비한 것을 급격히 전면적으로 가속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가 지나간 이후 디지털이 사회 전면화 돼서 전환이 성공한 이후에는 과거 근대 르네상스와 다른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가 올 것”이라며 “디지털 뉴딜은 이를 선도하고 모델국가가 되는 비전을 한국에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 차관은 “디지털 뉴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데이터 댐인데,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댐이 제조, 의료, 교육, 스마트시티 등에 다 적용되면 결국은 AI가 우리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이 같은 시점에서 이데일리 AI 코리아대상과 같이 국내 유망 AI기업을 발굴하고 잘 하는 기업들을 독려함으로써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보냈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AI가 아직 익숙치 않은 단어라고 생각했는데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이미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엄청난 효과를 내고 있었다”며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한민국의 미래가 AI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데일리도 이 과정에서 이로운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상규 부원장은 “기술기업부터 제철소, 금융, 배달 전문 기업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기업들이 AI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술 기업과 융합·소통을 잘하는 기업을 두루 평가하고,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경쟁하지 않도록 잘 조율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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