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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조직강화특위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연 ‘조직위원장 선발 공개오디션’은 서울 용산구와 강남구을, 송파구병, 경기 안양시 만안구, 부산 사하구갑 등 5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직위원장은 당 비상대책위 의결을 거쳐 정식 당협위원장에 오르는 만큼, 사실상 당협위원장을 선발하는 자리였다.
이날 출전한 이들 중 인지도가 가장 높은 권 전 의원은 서울 용산구 당협위원장에 지원했지만, 64점을 얻는 데 그쳤다. 서울 영등포구을에서 16대부터 내리 3선을 지낸 그가 지역구를 옮기는 강수를 뒀지만 먹히지 않았다. 이에 서울메트로 경영기획본부장 출신으로 78점을 받은 황춘자 전 용산 당협위원장이 다시 위원장직을 맡게 됐다.
이에 앞서 강남을 오디션에선 올해 31살인 보수청년 네트워크 정치스타트업 ‘청사진’의 정원석 대표가 69점으로 우승했다. 경쟁했던 이수원 전 국무총리실 정무운영비서관은 68점, 이방호 전 의원의 자녀인 이지현 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은 42점을 얻었다.
송파병 오디션에서도 33살인 김성용 한국당 비대위 산하 정당개혁위원회 위원이 김범수 세이브NK 대표와 맞붙어 69대 68로 신승을 거뒀다.
이외에 안양시 만안구에선 김승 청년보수단체 ‘젊은한국’ 대표가, 부산 사하갑에선 김소정 사하구 구의원이 우승했다.
이번 공개 오디션은 △지원자 발언 △조강특위 위원(심사위원) 질의 응답 △지원자간 상호 토론 △평가단 질문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시·도별 당원으로 구성된 평가단 50인의 현장 투표 40%, 조강특위 위원 심사 점수 60%를 합산해 현장에서 결정됐다.
한편 한국당은 11일엔 서울 양천을, 서울 강남병, 울산 울주군, 대구 동구갑, 경북 경산시 당협위원장을 뽑기 위한 오디션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