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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에 따르면 태풍 ‘위투’ 강습으로 사이판공항은 건물 일부가 파손되고 활주로에 장애물이 놓여 있어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공항을 전면 폐쇄한 사이판 당국은 활주로 장애물 제거를 비롯한 공항 복구 작업을 시작했지만, 이 작업이 언제 완료될지는 장담하지 못해 운항재개 시점을 확정하지 못했다. 다시 다음날 회의를 열기로 했다.
항공업계는 이르면 28일부터 공항 사용이 부분적으로 허용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다음달이 돼야 공항 운영이 재개될 것이라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사이판 노선을 취항하는 국적기는 왕복 5편(편도 10편)이다. 제주항공이 매일 인천발 노선 2회, 부산발 노선 1회 등 총 3회 운항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각각 매일 왕복 1편씩 인천발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24일 새벽 4시 45분 사이판을 떠나 같은 날 오전 8시 30분 인천에 도착한 항공편 이후 사이판에서 비행기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9시 30분 인천을 이륙한 비행기가 오후 3시 10분에 사이판 도착한 뒤 인천에서도 비행기를 띄우지 못하는 상태다.
이에 따라 24일 사이판에서 인천으로 올 예정이던 편도 항공편 2편이 결항되고, 25일과 26일에도 각각 편도 3편의 사이판발 항공편이 취소되어 승객 1000여명이 현지에 남아 있다.
아시아나의 경우 24일 새벽 사이판에서 떠난 비행기가 인천에 도착한 이후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이 중단됐다. 아시아나에 따르면 승객 400∼500명이 사이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티웨이 역시 24일 새벽 사이판발 항공편이 마지막으로 정상 운항한 뒤 결항돼 250여명의 승객이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들은 정부가 이날 발표한 괌 경유 귀국 지원 방침에 따라 임시기 투입 등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범부처 긴급회의를 열어 사이판에 오는 27일 군 수송기 1대를 보내 한국인 관광객들을 괌으로 옮기고, 이후 국적기를 이용해 국내로 들여오겠다고 발표했다. 사이판공항 운영이 정상화되면 즉시 임시기를 투입해 승객 수송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강력한 태풍으로 사이판에 전기도 끊겨 지점과 연락도 잘 닿지 않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지 공항 사정을 주시하면서 승객들이 이른 시일 안에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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