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원’ 교복값 논란에…교육부 전수조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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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기자I 2026.02.23 16:01:16

이재명 대통령 교복값 지적에…교육부, 시·도교육청과 전수조사
개별 학교 만족도 설문에서도 학부모들 55% “교복 비싸 불만”
“정장 교복 필요하냐” 목소리도…서울 학교 75% 생활복 혼용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교복값이 너무 비싸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교복값 전수조사에 나선다. 학생과 학부모들이 부담해야 하는 교복값을 살핀 후 후속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송파구 '나눔교복매장'에 교복이 비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육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교복 구매 실태 전수조사 결과와 발표 시점은 관계 부처, 시·도교육청 등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교복값 전수조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교복값이 비싸다고 지적하자 나온 조치다. 지난 12일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최근 교복 구입비가 60만원에 육박한다고 한다”며 “그렇게 비싸게 받는 게 온당한지, 만약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 대책을 세울지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학생과 학부모들도 교복값이 비싸다고 호소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한 중학교가 지난해 5월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학부모 중 37.6%는 동복 교복 단가에 ‘불만’이라고 답했다. ‘매우 불만’이라고 응답한 학부모는 16.8%였다. ‘매우 만족’과 ‘만족’은 각각 4%, 5.4%에 그쳤다.

울산의 한 고등학교가 지난해 6월 신입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교복 만족도 조사에서도 교복 가격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 중 동복 35.83점, 하복 41.71점에 불과했다.

교육계에선 아예 정장 형태의 교복(정복)이 필요하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교복)업체들의 담합행위나 불공정행위는 없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정장 형태의 교복이 꼭 필요한지 다시 한 번 살펴볼 필요도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에선 이미 대다수 학교들이 생활복과 정복을 혼용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시행한 설문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관내 712개 중·고등학교 중 530곳에 해당하는 74.4%는 정복과 생활복을 모두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생활복은 교복의 일종으로 정복보다 활동성이 좋으며 가격도 더 저렴하다.

아울러 서울 중·고교 중 정복만 교복으로 인정하는 곳은 51곳(7.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활복만 착용하는 학교는 103곳(14.5%)이다. 정복만 착용해야 하는 학교가 생활복 착용을 규정한 곳보다 더 적은 것이다. 아예 교복을 착용하지 않고 사복을 허용하는 중·고교는 28곳(3.9%)이었다.

교복의 종류와 착용 여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조 제1항 제7호 ‘학생 포상, 징계, 교육목적상 필요한 지도 방법, 학업 중단 예방 및 학교 내 교육·연구활동 보호에 관한 사항 등 학생의 학교생활에 관한 사항’에 따라 학칙으로 정한다. 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거쳐 교복을 입지 않도록 학칙을 바꾸면 정장형 교복을 입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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