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0시 5분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5900원(5.62%) 하락한 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준 코스피는 3923.62로 4000선이 붕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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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스피 4000 돌파 뒤 5거래일 만에 4200까지 뚫고, ‘11만 전자’에 등극했던 지난 3일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당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이른바 ‘인공지능(AI) 깐부 회동’으로 한국 AI 생태계 전반에 대한 기대가 커진 직후였기에 더욱 충격이 크다.
삼성전자 주식을 매입한 개인 투자자들은 종목토론방에 “11층에 아직 사람 있어요”, “다시 10만전자 가려면 몇 년 기다려야 하는 거야”, “하루 만에 이렇게 빠지다니”, “번지점프 하락이네”, “너무 가파르게 오르긴 했다”, “그야말로 파란불 투성이”, “누가 15만 전자 간다고 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렇듯 국내 증시가 하락한 큰 이유론 AI 관련 기술주의 ‘불장’에 대한 고점 우려가 투자자의 투심을 차갑게 식힌 점이 꼽힌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고점 부담이 가중되며 차익 매물이 출회,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가 2.04% 급락해 낙폭이 두드러졌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전일 한국 증시는 팔란티어 실적 발표 후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불안 여파로 하락하자 급격하게 상승했던 반도체 종목은 물론, 조선, 방산,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점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통상 증시의 분위기와 여론은 주가 흐름을 따라가는 만큼 당분간 시장에는 증시의 고밸류에이션과 AI 주식들의 수익성을 우려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조성될 듯 하다”면서 “실적과 수익성이 뒷받침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 대응해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