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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딥시크 데이터 무단 수집, 인력 유출에 오픈AI 보안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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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I 2025.07.08 16:36:31

내부 보안 정책 전면 개편
신규 프로젝트 등 프로젝트 참여자만 공유
물리적 보안도 강화…생체 정보 기술 도입
올트먼 CEO 발언 자주 유출 등 보안 강화 배경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기술 유출과 기업 간 스파이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보안 체계 강화에 고삐를 죈다.

샘 올트만 오픈AI CEO(사진=AFP)
7일(현지시간) 미 정보기술(IT) 매체 테크크런치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올초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모델 출시 이후 내부 보안 정책을 전면 재편했다.

딥시크는 지난 1월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을 선보인 뒤 오픈AI의 디스틸레이션(증류) 기술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디스틸레이션은 개발자가 더 큰 모델의 출력을 사용, 더 작은 모델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기술을 뜻한다. 특정 작업에서 훨씬 낮은 비용으로 결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픈AI는 딥시크가 디스틸레이션 기술을 사용했다고 보고 보안 단속을 강화했다. 정보 텐팅 정책을 도입, 민감한 알고리즘과 신규 프로젝트에 대해 접근 권한을 제한하고, 프로젝트 참여자만 특정 내용을 사내에서 공유토록 했다. 예를 들어 최근 개발된 ‘o1 모델’의 경우 사전 승인된 팀원만 회의실 등 공용 공간에서 업무를 논의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물리적 보안도 강화했다. 핵심 기술은 오프라인 컴퓨터 시스템에서 분리 운영하고, 사무실 출입은 지문 등 생체 정보 기반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사이버 보안 차원에서 ‘기본 차단’ 인터넷 정책을 도입, 외부 네트워크 접속은 사전 승인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또한 데이터 센터 보안을 강화하고 사이버 보안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

이번 보안 강화 조치는 해외의 해커와 경쟁 업체가 오픈AI의 기술을 훔치려는 시도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테크크런치는 짚었다. 또한 최근 미국 내 AI 기업들 사이에서 인재를 빼가는 스카우트 전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이 자주 유출되는 등 회사 내부 문제도 보안 조치를 강화한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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