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현 경기 연천군수는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연천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는 여타 지방자치단체들이 개발과 도시화로 지역 발전을 꾀할 때 연천은 지역이 가진 자연·생태 환경을 십분 활용해 성장을 견인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그는 “연천은 천혜의 환경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수도권 대표의 자연 친화적 도시이자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박물관”이라며 “이런 가치를 활용해 수도권의 다른 지자체들과는 완전히 차별화하는 연천의 성장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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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심에는 단연 ‘구석기 엑스포’가 있다. 그는 “연천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인 전곡리 유적은 한반도 최초의 인류가 살았던 지역이자 주먹도끼의 발견으로 학계로부터 구석기를 대표하는 지역으로 인정받은 곳”이라며 “올해 32회째를 개최한 ‘구석기 축제’를 우리나라의 축제를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5월 열린 ‘제32회 연천 구석기 축제’는 ‘2029년 연천 세계 구석기 엑스포’를 개최하겠다는 선포식을 겸해 진행하면서 연천이 세계 속의 구석기 문화 중심으로 향한다는 의지를 알렸다.
김 군수는 “혁신과 창조,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2029년 개최를 추진하는 ‘연천 구석기 엑스포’는 전곡리 구석기 유적의 세계적 가치를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구석기 엑스포는 연천의 르네상스를 이끌어 지역에 사람이 몰리고 과거 연천의 활황기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석기 엑스포’를 비롯한 연천의 르네상스를 위해 김 군수는 교통여건 개선과 생활인구 유입을 중요한 과제로 삼았다. 특히 전철 1호선과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개통, 여기에 선정 당시 경기도에서 유일한 곳이었던 연천의 ‘세컨드 홈’ 특례 적용은 김 군수의 이런 의지에 더욱 힘을 보탰다.
김 군수는 “교통여건 개선과 정부의 특례 선정은 연천이 목표로 세운 ‘2030년 생활인구 1000만명 달성’에 유리한 여건을 하나, 하나 이뤄내 가는 과정”이라며 “남과 북이 협력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과 연천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의 결단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공사를 시작한 ‘국립연천현충원’을 찾는 방문객들의 편의 또한 서울-연천 고속도로가 조속히 추진돼야 하는 이유로 내세웠다. 김 군수는 “내온 연천의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희생에 대한 보상과 지방소멸 위기 극복 측면에서 ‘서울-연천 고속도로’의 조속한 건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천의 성장을 위해 김 군수는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키는 발상의 변화를 주춧돌 삼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인구 감소 지역, 접경 지역 등 약점이 있지만 수도권에 있는 그 어떤 도시도 갖고 있지 않은 자연·생태적 여건과 서울에서 1시간이 안 걸리는 교통 여건 등 장점을 내세워 연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