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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3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1조 7433억원, 영업이익 76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0.1%, 136.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애플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X가 LG이노텍의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지난 6월부터 아이폰X에 탑재될 3D센싱 및 듀얼카메라 모듈을 생산해 애플 측에 공급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폰X는 LG이노텍의 기술을 바탕으로 ‘Face(페이스) ID’라는 ‘트루뎁스(True Depth)’ 카메라 시스템을 이용한 얼굴 인식 등 혁신 기술을 구현했다. 페이스 ID는 사용자가 화면을 바라보면 잠금이 풀리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애플은 아이폰X 부품의 선(先) 구매를 전년 대비 30% 이상 늘려 LG이노텍의 3분기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은 큰 폭의 증가세가 점쳐진다.
듀얼카메라를 포함한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부문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서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영업이익은 504억원 선으로 전체 수익의 66%에 달할 전망이다.
아이폰X 판매가 본격화되는 오는 4분기에는 LG이노텍의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LG이노텍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 4983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3.3%, 122.4% 증가할 전망이다. 이 중 광학솔루션 부문은 매출이 1조 7750억원, 영업이익은 17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된다.
모회사인 LG전자(066570)의 ZWK 인수 추진도 LG이노텍의 애플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 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 카드로 주목받고 있다.
북미와 유럽 주요 자동차업체를 거래선으로 확보하고 있는 ZWK 인수에 성공할 경우 LG이노텍의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및 LED 사업 부문의 시장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랜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LED 사업 부문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LG이노텍은 ZWK에 차량용 LED를 공급하고 있어, 인수에 성공하면 향후 헤드램프까지 공급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하반기에 듀얼카메라 및 3D센싱 모듈 판매가 급증할 전망”이라며 “ZWK 인수가 현실화되면 북미·유럽 완성차 업체로 통신 모듈 등 전장 부품 확대 공급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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