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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진 "증권사는 이익, 투자자는 손실…주주환원·사회공헌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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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정 기자I 2026.09.29 14: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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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시장 눈높이에 부족…기업가치 제고 모범돼야"
사회공헌 은행 2.2조·증권 500억…"역할 걸맞은 책임 필요"
신용융자 쏠림 관리 당부…금리상승기 유동성 리스크도 점검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호실적을 거둔 증권사들에 투자자와의 동반성장과 사회적 책임 확대를 주문했다. 증권업계의 주주환원이 시장 눈높이에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일반 기업의 기업가치 제고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에 크게 못 미치는 사회공헌 규모도 직접 지적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서울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3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서울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3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찬진 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3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투자자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증권산업은 미래를 장담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올해 코스피 지수가 연초 대비 60% 넘게 상승했지만 상승세 대부분이 소수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시장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상당수 개인투자자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증권업계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만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에 육박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짚었다.

그는 “증권사는 계속 이익을 누리는데 정작 존립기반인 투자자 상당수는 손실만 본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제는 업계와 투자자가 함께 성장할 길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가 자본시장 체질 개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선도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최근 증권업계에서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노력이 일부 있었지만 여전히 시장의 눈높이에는 부족한 것 같다”며 “일반 기업에 배당 등 주주환원과 관련한 기준점을 제시해 기업가치 제고의 모범이 돼 달라”고 말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연결 기준 현금배당성향은 미래에셋증권 11.1%, 키움증권 27.1%, 삼성증권 35.5%, NH투자증권 47.3%, 대신증권 51.0%였다.

사회공헌 확대도 요구했다.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사업비는 국내 은행이 2조2000억원인 반면 국내 증권사는 500억원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국내 은행 20개사가 13조8000억원, 증권사 37개사가 8조6000억원이었다.

이 원장은 “증권업계의 성과는 투자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커진 규모와 역할만큼 기여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법규상 설명의무를 넘어 투자자가 손실 가능성을 명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투자자 교육에도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시장 변동성과 리스크 관리도 강조했다. 신용융자 잔액은 2024년 말 15조8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37조3000억원까지 늘어난 뒤 8월 말 3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원장은 특정 종목에 집중된 신용융자가 시장 쏠림과 변동성을 키웠다고 지적하고, 최근 업계가 자율결의한 종목별 신용융자 제한과 자기자본 대비 한도 강화가 현장에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금리 상승기에 대비한 유동성 관리도 주문했다. 그는 “단기자금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는 자금 미스매치 등에 유의하고 내년 시행되는 신(新)조정유동성비율 제도도 차질 없이 준비해야 한다”며 “모험자본과 부동산 등 필요한 분야에는 자금이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균형 있게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서울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3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9일 서울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3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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