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MLB 경기를 마친 뒤 “앞으로는 타격에 집중할 생각”이라며 “올 시즌 다시 마운드에 오를 일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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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지난 7월 3일 이후 메이저리그 경기에 투수로 나서지 못했다. 왼쪽 무릎 통증과 오른쪽 이두근 이상이 잇달아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28일 불펜 투구를 하며 복귀를 준비했지만 다시 통증을 느끼면서 계획이 중단됐다.
당초 다저스는 오타니가 짧은 이닝부터 시작해 점차 투구 수를 늘리고 포스트시즌에는 선발 투수로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투구 훈련을 재개한 이후 타격 성적까지 떨어지자 구단과 선수 모두 위험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고 판단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1.79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30홈런과 OPS(출루율+장타율) 0.902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 달 동안 타격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투구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한 지난달 8일 이후 오타니는 타율 0.198에 머물렀다. 이 기간 삼진은 34개였다. 결장 직전 선발 출전 경기였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선 4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네 차례 당했다.
로버츠 감독은 “투구 부담을 덜어내고 타자로 다시 감각을 찾도록 하는 것도 결정의 한 부분”이라며 “최근 몇 주 동안 타석에서 평소의 오타니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입장에선도 무리해서 오타니를 마운드에 세울 이유가 크지 않다. 이미 포스트시즌 선발진에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릭 스쿠벌, 블레이크 스넬, 타일러 글래스노 등이 버티고 있다. 2024년에도 오타니 없이 마운드를 꾸려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오타니는 투수 복귀 무산에 대해 “실망스럽다”면서도 “이번 시즌의 경험을 배움으로 삼아 내년에는 더 나아지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투구 때문에 아예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2026년 오타니의 ‘투타겸업 쇼’는 사실상 막을 내렸다. 이제 다저스가 기대하는 것은 마운드 위의 오타니가 아니라 포스트시즌을 흔들 방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