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오천피’ 뚫고 5080선 안착…'80만닉스' 등극[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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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기자I 2026.01.27 15:57:11

트럼프 관세 25% 인상 압박에도 장중·종가 최고가
삼전·SK하이닉스도 나란히 최고가…'80만닉스' 달성
"트럼프 관세 쇼크에도 '타코' 익숙해진 모습"
코스닥도 1%대 올라 1080선…에코프로 6%↑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을 이겨내고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했다. 특히 2% 넘게 오르면서 5080선까지 치솟았다.

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3%(135.26포인트) 오른 5084.85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을 비롯해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는 4932.89로 하락 출발해 장중 4890선까지도 밀리기도 했다. 한국시간 오전 7시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국이 합의한 무역협정을 국회에서 승인하지 않았다면서 자동차를 포함한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다시 인상한다고 발표, 장 초반 코스피는 주춤했다.

다만 코스피는 오전 중 상승세로 돌아섰고 오후 들어서는 상승 폭을 더욱 키웠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회 승인 이슈는 시간의 문제라는 점을 감안 시 이번 트럼프 상호관세 재인상은 증시 추세에 제한적인 영향만 미치는 노이즈성 재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트럼프 관세에도 ‘타코(TACO·트럼프는 언제나 꽁무니를 뺀다)’에 익숙해진 모습이다”며 “SK하이닉스, 전력기계, 원자력 등 실적 모멘텀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반도체 투톱이자 시가총액 상위 1·2위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4.87% 오른 15만 9500원에, SK하이닉스는 8.70% 올라 80만원을 돌파했다. 오는 29일 실적 공개를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지분가치 부각에 SK스퀘어(402340)도 7% 이상 뛰어 47만 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48만원대까지 치솟아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이외에도 NAVER(035420)도 3% 이상 뛰었고 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1%대 올랐다.

반면 HD현대중공업(32918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2%대 빠졌고 기아(000270), 셀트리온(06827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현대차(005380)는 0.81% 떨어져 소폭 하락했다.

수급별로 보면 개인이 1조원 넘게 팔았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09억원, 2328억원어치 사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5549억원)를 중심을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512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 통신이 7% 이상 올랐고 전기·전자가 5% 이상 뛰었다. 증권도 4%대 상승했고 의료·정밀기기가 3%대 상승 폭을 보였다. 반면 운송장비·부품은 1%대 밀렸고 제약, 오락·문화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써는 트럼프의 협상 패턴이 반복되는 것으로 판단한다. 최근 주도주로 올라선 자동차 업종과 여전히 저평가 업종인 이차전지, 바이오 업종은 조정을 이용한 저가매수가 유효할 것”이라며 “즉, 타코 트레이드가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 7229만주, 거래대금 28조 130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비롯해 411개 종목이 올랐고, 475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는 없었으며 40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한편 코스닥 시장은 전 거래일 대비 1.71%(18.18포인트) 오른 1082.59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고 리노공업(058470)이 10%대 급등했다. 이어 삼천당제약(000250), 에코프로(086520) 등이 6%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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