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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홍콩시티는 홍콩에 대한 중국의 지배권이 강화되자 홍콩 탈출 기업, 금융기관, 국제기구 등을 유치해 인천에 제2의 홍콩을 만든다는 취지로 유 후보가 만든 공약이다. 지역균형발전 프로젝트 공약 중 하나다. 유 후보는 영종도(한상드림랜드 등)와 강화도를 중심으로 뉴홍콩시티를 조성하고 송도·청라와 연계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공약의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발표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정책 시행을 위해서는 재원 마련·토지 확보 방안, 투자유치 전략 등이 필요한데 유 후보는 이러한 내용을 유권자에게 설명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박남춘 후보 측은 뉴홍콩시티를 헛공약으로 치부했다.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최근 논평을 통해 “천문학적 비용과 중국과의 외교전 우려가 있는 뉴홍콩시티의 실행 방안을 인천시민에게 선거 전까지 설명하라고 유 후보에게 2차례 촉구했다”고 했다.
이어 “이에 침묵하던 유 후보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뉴홍콩시티 공약 사업비의 예산 추계를 아직 안했다고 설명했다”며 “최소한의 검토나 준비가 없었음을 시인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또 “인천을 천지개벽 할 공약이라고 큰 소리 뻥뻥 쳐놓고 사업의 기본 중 기본인 예산 추계도 못하면서 인천시민에게 공약으로 발표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 측은 “유 후보는 인천시장 재임 때 추진한 검단스마트시티, 영종미단시티 사업을 모두 실패했다”며 “뉴홍콩시티 공약은 허무맹랑한 헛공약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 후보 측은 성명을 통해 “뉴홍콩시티가 박 후보 마음에 걸렸나 보다”며 “자신은 도저히 꿈꿀 수 없는, 인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공약에 배가 아팠나 보다”고 반박했다. 이어 “뉴홍콩시티에 대적할 만한 멋진 공약을 만들지 못하고 타 후보의 공약을 시답잖게 걸고넘어졌을까 하는 생각에 애처로운 마음마저 든다”며 “어쨌든 박 후보 캠프가 뉴홍콩시티에 많은 관심을 둔 점, 뉴홍콩시티를 시민에게 홍보해준 점 등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유 후보 측 관계자는 “당선되면 TF팀을 꾸려 구체적인 방안 등을 협의해 바로 뉴홍콩시티 공약 이행을 시작할 것이다”며 “우리는 뉴홍콩시티 등과 같은 공약에 대한 공격과 비판도 너그럽게 수용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