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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DJ’를 찾습니다” vs “제2의 안철수 찾습니다”

이정현 기자I 2019.08.16 16:32:25

잔존세력 추스르는 ‘반쪽’ 민주평화당, 탈당파는 신당 박차
정동영 “탈당 후 지지율 올라.. 민주당과 1:1 구도”
대안정치연대는 제2의 안철수 물색 中.. 세불리기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왼쪽)가 1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ㆍ시도당위원장ㆍ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주현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비당권파의 이탈로 미니정당으로 쪼그라든 민주평화당이 시도당 및 원외위원장을 추스르며 탈당 충격파를 최소화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16일 오전 0시부로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의 탈당이 처리된 가운데 당권파인 정동영 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원외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기강 다지기에 들어갔다.

정동영 대표는 이날 열린 연석회의에서 “한 번도 걸어보지 못한 길을 가겠다”며 탈당 사태 이후 후속조치를 밝혔다. △개혁 정치의 길 △목소리 없는 자를 대변하는 길 △여성 정치의 길 △젊은 정치의 길을 강조하며 재창당에 준하는 당내 개혁을 일구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대안정치연대의 탈당 선언 후 오히려 민주평화당의 지지율이 올랐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했다. 그는 “특히 호남에서 지지율이 올라 더불어민주당과 1:1 구도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마치 한 마리 제비가 봄을 알려주는 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안정치연대를 비롯한 탈당파를 ‘우주 미아’ ‘선거 유랑극단’에 비유하며 “선거가 다가오면 탈당쇼, 신당쇼를 벌이는 건 유랑극단이나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 대표를 비롯한 당지도부를 비롯해 각 지역의 원외위원장들이 함께했다. 지난 14일 일부 원외위원장들이 대안정치연대와 함께 하겠다며 탈당하고 기자회견을 연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잔류를 결정한 이들의 당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다잡겠다는 의미다.

홍훈희 민주평화당 법률위원장은 “당에 큰 위기가 닥쳤다고 볼 수 있으나 동시에 큰 기회”라며 “난세에 영웅이 탄생하듯 환골탈태하고 강한 정당으로 남을 수 있도록 확실하게 기강을 잡아 일사불란하게 전진하도록 뒷받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를 비롯한 민주평화당 소속 의원들은 인재 영입으로 당 쇄신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들이 다수 포진된 광주와 전남을 타깃으로 김대중 정치를 이을 새얼굴인 ‘뉴DJ’를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뉴DJ’를 발굴해 개혁적이고 유능한 신진세력이 바로 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호남의 개혁 정치 복원을 이룰 것”이라 말했다.

탈당파인 대안정치연대 역시 세불리기에 나섰다. 이들은 오는 20일 ‘대안신당 창당준비기획단’을 발족하고 창당 준비에 들어간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이전에 창당준비위원회를 꾸리고 늦어도 11월에는 창당까지 이른다는 계획이다. 장정숙 대안정치연대 대변인은 “창당 준비를 밀도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며 “창당 기구인 창당준비위원회를 띄우기에 앞서, 창당준비기획단을 만들어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안정치연대가 찾는 새 얼굴은 ‘제2의 안철수’다. 대안정치연대 소속의 박지원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제2의 안철수 같은 사람을 찾고 있는데 아직은 없다”며 “새로운 얼굴이 영입되면 당 대표와 비례대표 공천권을 넘길 것”이라 밝혔다.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유성엽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했다. 박지원 의원이 회견 도중에 이용주 의원과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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