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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붐 타고 '신발 멀티숍' 나홀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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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선 기자I 2017.07.12 17:44:30

기존 신발 멀티숍 세분화·전문화
프리미엄 매장, 스포츠 전문 매장 등 등장

ABC마트 ‘메가스테이지’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스포츠 패션의 성장 덕에 ‘신발 멀티숍’ 몸집이 커지고 있다. 스포츠 붐을 타고 러닝화 등 운동화 판매가 늘어나며 패션 산업이 대부분 침체기인 상황에서 나홀로 몸집을 키워가는 중이다. 가파른 성장 덕에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늘어나는 시장을 조금이라도 빨리 선점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신발을 한 곳에서 한눈에 비교해보고 살 수 있는 신발 멀티숍 시장규모는 올해 약 20% 증가해 1조2000~1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상위 3개 업체인 ABC마트와 슈마커, 레스모아는 기존 시장점유율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신발 멀티숍 브랜드를 론칭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 우위를 잃지 않기 위해서다.

특히 이들은 운동화만을 전문적으로 팔거나,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하는 등 특화된 신발 멀티숍을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에서 경쟁을 시작했다. 운동화부터 구두와 샌들 등 다양한 신발을 파는 콘셉트가 비슷해 더는 차별화가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업계 1위인 ABC마트는 콘셉트 신발 멀티숍인 ‘메가스테이지’를 확대하고 있다. 메가스테이지는 스포츠 신발만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으로 일상에서 신을 수 있는 운동화부터 한정판, 프리미엄 운동화까지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5월 서울 신촌점을 시작으로 론칭 한 달여 만에 5개 매장을 오픈했고, 올해 말까지 15개 매장의 문을 열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외 지방에도 적극적으로 메가스테이지를 오픈해 지방 고객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슈마커도 올 들어 프리미엄 신발 멀티숍인 ‘핫티’를 보다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핫티는 올 상반기에만 6개 매장의 문을 열며 2015년 서울 명동 1호점 오픈 이후 2년 만에 20개 매장을 갖췄다. 올 연말까지 매장을 30개까지 늘린다는 것이 목표다. 핫티 역시 프리미엄 운동화나 한정판 운동화를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 오더 트래킹’ 시스템을 도입, 매장별로 실시간 재고를 확인하고 주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역시 지방 주요 거점에 매장을 내며 프리미엄 운동화 수요가 높지만 공급이 부족한 지방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대부분 고가로, 소비자 한 명 당 쓰는 비용이 많아 수익을 늘리는데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ABC마트는 올해 메가스테이지 확대로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고, 슈마커는 핫티의 매장이 기존 매장의 4분의 1 숫자임에도 매출 비중은 40%를 넘어서는 등 프리미엄 매장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금강으로부터 분리된 레스모아는 ‘메가스토어, 스포츠, 스니커샵’ 등 3가지 세분화된 브랜드로 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와 제휴를 맺고 이마트 서울 은평점에 100평 규모의 ‘레스모아 스포츠’ 1호점을 오픈했다. 레스모아 스포츠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중심으로 판매하는 매장이다. 이와 함께 스니커샵 대리점 모집에도 나섰다. 스니커샵은 스니커즈, 캔버스 등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파는 곳이다. 레스모아는 세분화된 신발 멀티숍 확대로 2020년까지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제품을 파는 콘셉트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업체들이 모두 신발 멀티숍도 특화되고 세분화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마커의 ‘핫티’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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