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7월 유럽 판매량 40% 급감…中 BYD에 첫 추월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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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08.28 17:01:49

BYD 신차 등록 1만 3503대…테슬라 8837대 앞서
"머스크 친트럼프·신모델 부재 등으로 신뢰도 추락"
中전기차 유럽 점유율 급속 확대…상반기 5% 돌파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난달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40% 급감했다. 반면 경쟁사인 중국 비야디(BYD)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3배 이상 급증해 처음으로 테슬라를 앞질렀다.

(사진=AFP)


28일(현지시간)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7월 유럽 내 테슬라 신차 등록 대수는 8837대로 1년 전보다 40% 감소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유럽에서 7개월 연속 판매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BYD의 신차 등록은 1만 3503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225% 급증했다. BYD가 신규 등록 대수에서 테슬라를 추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내 전기자동차 판매가 증가 추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출신 이민자들의 애국 소비를 감안하더라도 중국 브랜드의 위상이 빠르게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친(親)트럼프 행보, 정치적 논란을 일으킨 보수 발언,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계 악화 등이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입혔다고 평가했다. 기존 라인업의 노후화와 신형 모델 부재 역시 소비자 이탈 요인으로 꼽혔다.

이와 대조적으로 BYD는 공격적 모델 출시와 저렴한 가격경쟁력, 직영 전시장 확대 등을 기반으로 유럽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제이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계 브랜드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사상 처음 5%를 돌파했다.

CNBC는 “BYD는 올해 초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시장에서 이미 테슬라를 제치기 시작했으며, 현지 생산시설 구축 등으로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내년 하반기 중·대형 신차의 본격 생산을 예고하며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BYD 등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 다채로운 라인업, 빠른 현지화로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경고 목소리도 적지 않다.

테슬라가 신차 출시를 통해 점유율을 되찾아올 수 있을지, 혹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권력 이동이 더욱 가속화할 것인지는 향후 1~2년이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유럽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공세는 테슬라 뿐 아니라 스텔란티스, 현대차, 토요타, 스즈키 등에도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기업 모두 7월 신차 등록 대수가 일제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폭스바겐, BMW, 르노 등 유럽 전통 브랜드들은 신규 모델 효과로 신차 등록 대수가 소폭 증가하는 등 공고한 시장 입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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