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관리원은 지난 3~4월 석유판매업소에 대한 특별점검을 진행한 결과 가짜 석유를 유통한 주유소 등 43개소를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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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용 등유를 자동차 연료로 쓰면 엔진이나 배기 계통에 부품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유해 배출가스와 미세먼지도 정상 휘발유·경유보다 더 많이 나온다.
석유관리원은 고유가 상황인 만큼 불법 석유 유통도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이번에 지방자치단체·세무당국·수사기관과 함께 특별점검에 나섰다.
전국 평균 경유가격은 연초 리터(ℓ)당 1200원대였으나 2월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빠르게 올라 12일 현재 1950원을 돌파한 상태다. 경유 기준으론 역대 최고액이다.
석유관리원은 석유 품질·유통을 관리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가짜 석유 제조·판매 근절을 위해 소비자신고센터와 신고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차동형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고유가로 전 국민이 큰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이에 편승해 가짜 석유를 제조·판매하는 행위는 반드시 근절해야 할 일”이라며 “석유 품질 의심 땐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