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설립된 에이펙스 로지스틱스는 중국은 물론 아시아의 선도적인 물류 기업의 반열에 오른 기업이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에 41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1만여 기업의 항공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중국-미국 항공 화물 노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유럽 노선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3억 달러(약 2조 5530억원), 총 항공 운송 물량은 75만t에 이른다. 해상 화물 운송 물량도 19만 TEU(20피트 컨테이너)에 달했다. MBK파트너스는 에이펙스 로지스틱스를 2015년 5월 인수했고 두 번에 걸쳐 약 1900억원을 투자해 지분 64%를 보유 중이었다.
이번 에이펙스 로지스틱스 거래 규모는 올해 아시아에서 진행된 인수합병(M&A)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손꼽힌다. 앞서 MBK 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UCAR Inc’로부터 중국 최대 렌터카업체 ‘선저우주처’(神州租車·CAR Inc)의 지분 20.86%를 2억 4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선저우주처는 2007년에 설립돼 12만대 이상의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중국 최대 자동차 렌탈 기업으로 단기 및 장기 렌탈, 차량 리스 등을 아우르는 모든 차량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저우주처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투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이뤄진 바이아웃 거래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MBK파트너스는 이처럼 운송 물류와 모빌리티 분야에서 잇따른 투자 및 회수 실적을 기록하며 중국 등 아시아 M&A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빠르게 회복 중인 중국은 내수(소비)와 수출(무역 및 해외투자)이 상호 보완적으로 순환하는 이른바 ‘이중 순환’(dual circulation) 경제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에 MBK 파트너스 역시 중국 현지에서의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투자 및 회수 기회를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은 이날 “규모 뿐만 아니라 성장성을 봤을 때, 사모 투자 시장으로서 중국의 중요성과 매력도는 더욱 더 증가되고 있다”며 “MBK 파트너스의 일련의 투자 및 회수 활동은 중국 시장에 대한 우리의 기대감과 의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