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서 돈 잃자 흉기로 국숫집 강도질한 중국인 ‘철창行’

제주 카지노에서 수천만원의 돈을 잃자 국숫집에 들어가 강도질을 한 3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픽사베이)

[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제주 카지노에서 수천만원의 돈을 잃자 국숫집에 들어가 강도 행각을 벌인 30대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강도 혐의로 중국인 추이(36)모씨를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추이씨는 이날 오전 2시 50분쯤 제주시 삼도동에 위치한 한 국숫집에서 음식을 먹은 뒤 흉기를 꺼내 40대 여성 업주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위협, 현금 100만원을 뺏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모든 형사를 비상 소집해 현장 CCTV와 범인 도주로를 추적, 사건 발생 9시간 만인 오후 11시 25분쯤 제주시내 호텔 카지노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현장 검거 당시에도 추이씨는 훔친 돈으로 카지노 게임을 하고 있었다.

경찰조사결과 중국인 추이씨는 지난해 12월 중순 제주에 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제주에 카지노 도박을 하러 왔다가 2300만원을 잃었다”며 “돈을 다 잃자 돌아갈 수 없어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혐의를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