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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차이나 디스카운트 때문에 회사가 적정가치보다 낮게 평가 받았다. 하지만 상장 이후 실적 호조를 이어가면서 국내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주가를 부양하겠다.”
주영남 그레이트리치테크놀로지(GRT)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GRT 서울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GRT는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2년 설립된 GRT(900290)는 포장필름, 광학보호필름 등을 제조하는 업체를 사업 자회사로 둔 지주회사다. 포장필름은 식품, 일반소비재, 의약품 등에 쓰이고 광학보호필름은 전자제품 제조공정에 사용된다. 지난해 기준 제품별 매출비중은 포장필름 40.3%, 광학보호필름 53.3%, 기능성필름 6.3% 등이다.
그는 인터뷰 내내 중국 기업에 대한 불신과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말을 자주했다. 2011년 중국 고섬의 분식회계와 올해 중국원양자원의 허위공시, 차이나그레이트의 늑장공시 등으로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퍼져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주 대표는 국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차이나 디스카운트의 가장 큰 원인은 한국 시장과의 소통 부재”라며 “2014년부터 운영해온 한국사무소를 소통 창구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배당을 한 두 차례 실시해 주주 친화정책을 펼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주 대표는 또 △실적 발표 정례화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 탐방 △기업설명회(IR) 컨설팅 업체와의 협력 등을 약속했다.
특히 그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탄탄한 실적을 기록해 주가를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주 대표는 “신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해 향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간 생산능력 2억8800만㎡인 1공장에선 포장필름과 광학보호필름 등 기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 1억8700만㎡인 신공장에선 광학접착필름과 기능성필름 등 고부가 제품을 생산한다. 특히 광학접착필름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사용돼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주 대표는 신공장 가동으로 사업구조가 고도화되고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2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기존 제품대비 평균가격이 1.6~4배 높다.
그는 “신공장이 지난달 말부터 가동되기 시작해 1분기(2016년 7~9월) 실적은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그러나 2분기(2016년 10~12월)부터 큰 폭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