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가격 하락에도 김장철 물가 걱정되는 이유

오희나 기자I 2025.10.22 16:35:19

재배면적 늘고 작황 양호 ''가격 안정''
기상이변 등으로 김장철 배추 가격 오를수도
대형마트, 김장철 장바구니 물가 안정 ''총력''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배추 가격이 작년보다 20% 이상 떨어지면서 ‘김장 대란’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 올여름 이상기온으로 가격이 급등했지만, 최근 재배 면적이 늘고 작황이 양호해지면서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추뿐 아니라 무 등 채솟값이 안정되면서 다가오는 김장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2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배추(상품, 1포기) 소매가격은 5661원으로 전년 대비 23.73% 하락했다. 배추 가격은 지난 15일 6422원을 기록한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여름 배추 값은 폭염 속 재배 면적 감소로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재배 면적이 늘고 작황이 양호해지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같은날 무(상품, 1포기) 소매가격도 2411원으로 전년 대비 31.6% 낮아졌다. 평년 대비해서도 12.74% 낮은 수준이다.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무 가격이 안정되면서 김장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가을철 배추값은 추석 즈음 가장 비싸졌다가 김장용 가을배추가 출하되는 10월 말 이후로 점점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작년에도 9~10월 한 포기에 1만원 가까이 치솟으면서 ‘금배추’ 양상이 이어지다가 11월엔 3000원대 아래로 떨어진바 있다.

다만 유통업계에서는 올해 김장철에는 배추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상 이변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재배 면적이 늘고 작황도 양호해 출하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김장철 소비자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다만 최근 이어지는 가을 장마 등 기상 이변은 변수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김장철 물량 대비 배추 출하량이 안정적이나, 이달 초 내렸던 가을 장마로 산지에서 배추 무름병이 생겨 11월 이후부터는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도 “현재 배추 가격이 떨어졌지만 향후 김장철 가을 배추는 시세가 오를 전망”이라며 “지속적인 가을비로 뿌리가 짓무른 배추가 생기고 크기가 안 자라는 등 대부분 산지 내 작황이 부진하다”고 말했다. 11월부터 김장 수요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시세가 본격적으로 오를 것이란 설명이다.

대형마트들은 김장철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일찌감치 수급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해남 산지 배추 물량을 전년 대비 30% 늘려 운영하고, 괴산 산지와도 사전 계약을 통해 1만박스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절임배추 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마트도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올해 절임배추 물량을 작년보다 50% 늘려 준비했다. 이마트는 김장 부담을 낮추기 위해 올 초부터 사전 대량 기획을 통해 지난해보다 물량은 늘리고 가격은 낮춰 절임배추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