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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이 수정된 희망밴드 하단에 공모가를 확정함으로서 시가총액 및 공모금액 모두 애초 희망했던 공모가 상단(5만1800원) 대비 반토막으로 쪼그라들었다. 확정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8153억원, 총 공모금액은 1815억원 수준이다. 의무보유확약 건은 136건(참여주식수 기준 16.3%)으로, 6개월 및 3개월 장기 확약 건도 전체 확약건 가운데 54%다.
서울보증보험은 향후 3년간 매년 2000억원 규모의 총 주주환원금액(현금배당 및 자사주매입소각)을 약속하는 등 당근을 내놓았으나 투심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공모주 시장 침체와 최대주주 예금보험공사의 보호예수기간(1년) 이후 오버행 우려 등이 반영됐다. 예금보험공사는 2027년까지 서울보증보험 지분을 매각해 5조원 이상의 자금 회수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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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지표에도 불구하고 기대할 요소는 있다. 밸류에이션 눈높이를 크게 낮춘데다 배당주로서 매력은 여전하다. 최근 기업가치를 하향해 증시에 입성한 피아이이(452450), 아이에스티이(212710), 오름테라퓨틱(475830) 등의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은 상장 이후 주가 반등의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재료다.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전업 보증보험사다. 개인과 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각종 이행보증과 신원보증, 할부보증, 중금리 및 전세자금 대출보증 등 다양한 보증 상품을 제공 중이다. 2024년 3분기 기준 469조원의 보증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오는 1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상장 이후에도 경영효율화 및 시장친화적인 주주환원정책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