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중순 이후 인천발 삿포로·오사카·후쿠오카·나고야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를 기존보다 소형 기종으로 바꾸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일부터 인천~삿포로 노선에 투입하는 항공기를 기존 B777-300ER(291석)에서 A330-300(276석), B777-200ER(248석) 등으로 변경한다.
인천~후쿠오카, 인천~오사카 노선은 오는 19일부터 기종을 변경한다. 후쿠오카 노선은 B777-300ER(291석)에서 B787-9(269석), B777-200ER(248석) 등으로 바꾼다. 오사카 노선은 B777-300ER(291석)에서 A330-200 (218석), A330-300(276석)등으로 변경한다. 나고야 노선은 다음달 11일부터 기존 A330-200(218석)에서 B737-900ER(159석), B737-800(138석) 등으로 변경한다.
항공업계에 ‘재팬 쇼크’가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저비용항공사(LCC)를 필두로 일본 노선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공급과잉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일본 수출 규제 여파가 일본여행 불매 운동으로 여객 수요 감소가 예상되면서 항공사들이 일제히 일본 노선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도 다음달 중순부터 인천~오사카·후쿠오카·오키나와 노선에 투입하는 항공기를 A330(290석)에서 B767(250석)과 A321(174석)로 축소 운영키로 했다.
일본 노선 의존도가 높은 LCC는 한발 앞서 노선 구조조정에 나섰다.
제주항공(089590)은 오는 9월 17·19·23·24·26·30일 등 일부 날짜에 대해 오키나와 노선 예약을 중단했다. 티웨이항공(091810)은 오는 24일부터 무안~오이타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9월부터는 대구∼구마모토, 부산~사가 등 정기편 운항도 중단한다. 이스타항공도 9월부터 부산∼삿포로·오사카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에어부산은 9월 1일부터 대구∼오사카 노선을 2편에서 1편으로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