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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매치12>그리핀(승) 2대0 한화생명 e스포츠(패)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역시 그리핀이었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8승 0패를 기록하며 ‘승리의 요정’으로 불렸던 우르곳을 2개 세트 모두 한화생명 e스포츠에 주고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그리핀은 리그 10개 팀 가운데 가장 먼저 3승(13게임 연승)을 거두면서 당당히 1위 자리에 올라섰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LoL PARK) 내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매치12에서 그리핀이 한화생명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승리했다.
◇1세트: ‘졋잘싸’ 한화생명...‘기적의 한타’ 그리핀
1세트 스프링 시즌 8승 0패를 기록하며 ‘승리의 요정’으로 불리는 우르곳은 한화생명이 가져왔다.
그리핀 ‘타잔’ 이승용의 세주아니가 4분 바텀의 뒤를 노렸고, ‘바이퍼’ 박도현의 카이사가 ‘키’ 김한기의 탐켄치를 잡고 첫킬을 올렸다. 세주아니는 5분 점멸이 빠진 탐켄치를 한 번 더 찔렀고, 타잔의 판단은 적중했다.
하지만 한화생명 ‘보노’ 김기범의 신짜오가 빠르게 커버를 오면서 타잔의 LCK 첫 데스를 만들어냈다. 타잔은 탑쪽 정글에서 미리 대기하던 ‘트할’ 박권혁의 우르곳에게 죽으면서 1분 안에 연속 2데스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3개 라인에서 모두 주도권을 가져간 채 10분 용도 먼저 챙겼다. 보노는 정글러간 성장차이를 바탕으로 12분 전령도 손쉽게 가져갔다.
이번 시즌 포탑도 한 번 내준적 없던 그리핀은 14분 상대에게 바텀에서 첫 포탑을 내줬다. 타잔과 함께 이번 시즌 0데스를 기록하던 쵸비도 17분 바텀에서 상대 2인 공격에 당하며 첫 데스를 기록했다.
잘큰 트할의 우르곳을 앞세워 한화생명은 21분 미드 한타에서 3명을 또 잡아냈고, 세 번째 용까지 챙겼다.
하지만 역시 ‘한타의 그리핀’이었다. 3용을 먹고 골드차이도 5000 이상 벌려놓았던 한화생명을 상대로 29분 아군 레드 진영에서 5대5 한타를 열었고, 바이퍼의 카이사가 신들린 딜을 바탕으로 에이스를 기록하며 상대를 몰살시켰다. 한타 승리는 첫 바론을 그리핀이 가져오는 것으로 이어졌다.
사고는 36분 장로 앞에서 터졌다. 먼저 장로를 치는 한화생명을 상대로 사이온이 궁으로 진입했고, 바이퍼의 카이사가 프리딜 구도를 만들며 ‘팬타킬’을 만들어냈고 결국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 압도적 경기력, 그리핀 다웠던 게임
그리핀은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우르곳을 상대에 내줬다. 동시에 공격적인 피들스틱과 녹턴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리핀의 선택은 적중했다. 3분 그리핀 ‘타잔’ 이승용의 녹턴과 ‘리헨즈’ 손시우의 피들스틱의 공포와 침묵 연계가 깔끔하게 들어가면서 바텀에서 ‘보노’ 김기범의 루시안이 첫킬을 따냈다.
7분 한화생명 ‘보노’ 김기범의 신짜오가 바텀을 찔러 피들스틱을 잡아냈고, ‘소드’ 최성원의 사이온이 텔로 넘어오려는 것도 ‘트할’ 박권혁의 우르곳이 끊어내면서 이득을 냈다.
타잔은 9분과 10분 바텀과 탑에서 성공적인 갱으로 연달아 승전보를 울렸다. 1세트 초반에 보였던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타잔의 녹턴은 용쪽 우물에서 상대에 기습공격에 물렸지만, 동물적인 감각으로 궁을 켠 뒤 상대 빅토르를 발판삼아 빠져나갔다. 뒤이어 합류한 바텀 듀오에 한화생명은 몰살했고, 이 전투에서 피들스틱이 2킬을 따냈다.
22분 리헨즈의 피들스틱은 먼저 시야를 선점했던 상대 레드 진영에서 기습적인 궁으로 신짜오를 잡아냈고, 그리핀은 무난하게 바론까지 챙겼다.
25분에는 잘 성장한 쵸비의 아칼리가 상대 본진에서 4대1 상황에서도 도망가지 않고 무쌍을 펼치며 홀로 2킬을 따냈다. 도망간 쪽은 4명이었던 한화생명 쪽이었다.
성장 차이를 바탕으로 경기를 찍어누른 그리핀은 28분 루시안의 트리플킬을 올리면서 한타를 승리하고 2세트도 가져오며 리그 1위에 선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