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드 로 출연 英 연극 '강박관념' 영상으로 만난다

장병호 기자I 2018.05.03 17:43:12

국립극장 NT 라이브 18일부터 27일까지
연출가 이보 반 호프 최신작 2편 선보여
루스 윌슨 열연 ''헤다 가블러'' 함께 상영

국립극장 NT 라이브 ‘강박관념’의 한 장면(사진=Jan Versweyveld, 국립극장).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국의 대표적인 연극연출가 이보 반 호프의 최신작을 공연 실황 영상으로 만난다. 국립극장은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달오름극장에서 이보 반 호프의 최신작 ‘강박관념’과 ‘헤다 가블러’를 NT 라이브(NT Live)로 상영한다.

이보 반 호프는 토니상과 올리비에상을 석권한 연출가다. 2016년 영국 가디언지로부터 “어디를 가도 이보 반 호프가 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세계 연극계가 주목하는 연출가다. 그리스 비극, 아서 밀러 등 고전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많이 선보여왔다. 원작의 배경을 설명하기 위한 무대장치와 소품을 과감히 생략하는 도전적인 연출이 특징이다.

이번에 상영하는 ‘강박관념’과 ‘헤다 가블러’는 그의 최신작이다. ‘강박관념’은 1943년 개봉한 루키노 비스콘티의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겼다. 영국 바비칸 센터와 암스테르담 토닐그룹이 공동제작한 작품으로 지난해 4월 바비칸 센터에서 초연했다. 우연히 사랑에 빠진 떠돌이 여행자와 유부녀의 욕망으로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를 통해 관계의 비극을 다룬다. 배우 주드 로가 출연하며 오는 18일과 19일, 이어 23일부터 25일까지 총 5회 상영한다.

‘헤다 가블러’는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1890년 작품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연극이다. 지난 2016년 12월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했다. 초연 당시 이보 반 호프의 연출력은 물론 헤다 가블러 역을 맡은 배우 루스 윌슨의 연기력에 호평이 쏟아졌다. 오는 20일·22일·26일·27일 총 4회 상영한다.

NT 라이브는 영국 국립극장이 영미권 연극계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2009년 시작해 2000여개 극장에서 550만 명 이상의 관객과 만났다. 국내에서는 국립극장이 2014년 3월 최초로 도입해 현재까지 총 13편의 작품을 선보였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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